주택 보유 물량 상위 10명 민간주택임대사업자 현황. 자료=국회의원 강준현(더불어민주당·세종을) 의원실
주택 보유 물량 상위 10명 민간주택임대사업자 현황. 자료=국회의원 강준현(더불어민주당·세종을) 의원실
전국 민간주택임대사업자 중에서 최다주택보유자 상위 10명의 평균 보유량이 1인당 500호가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강준현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을)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민간주택임대사업자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서초구에 주소를 둔 임대사업자 A씨가 760호로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두 번째로 많은 주택을 보유한 B씨는 591채를 소유하고 있었고, 3번째인 C씨는 586호를 임대해 임대소득을 올리는 중이다.

민간임대주택 보유 물량 상위 10명의 평균 보유량은 1인당 527.6호에 달했다. 전국 임대사업자는 52만 9946명으로 160만 6686호의 주택을 평균 3호씩 보유하고 있었다.

전국 임대사업자의 거주지를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19만 1338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가 16만 3826명, 부산이 3만 1891명으로 뒤를 이었다. 서울에서는 전체 임대사업자의 28.2%에 이르는 5만 3919명이 이른바 강남 3구라 불리는 송파구(2만 1301명), 강남구(1만 8295명), 서초구(1만 4323명)에 거주하고 있었다.

외국인 임대사업자의 보유물량도 적지 않았다. 전체 2448명의 외국인 임대사업자가 6650호를 보유해 평균 2.7호의 주택을 임대 중이었으며, 가장 많은 물량을 보유한 외국인 D씨는 서울시 중랑구에 거주하며 국내에 85호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었다. 상위 외국인 임대사업자 10인이 보유한 주택은 평균 48.6호에 달했다.

강준현 의원은 "소수의 주택임대사업자가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을 보유하며 주택 임대사업을 하고 있었다"며 "공공재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부동산을 소수가 독점하며 막대한 임대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천재상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천재상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