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 부패행위 척결 감찰활동 중추적 역할 귀감

[청주]"주어진 소임을 다했을 뿐인데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함께 동고동락하며 애쓴 동료들에게 모든 공을 돌립니다. 앞으로 시정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4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2020년 공직복무관리 유공 공무원` 포상에서 영예의 대통령 표창을 받은 청주시 흥덕구 운천신봉동 안성해 행정민원팀장(57·사진)의 수상 소감이다.

안 팀장은 지난 2015년 7월부터 감사관실에 발령받아 공직기강 확립과 공직사회 부패행위 척결을 위한 감찰활동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한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감사관실에서 근무하면서 각종 갈등 해결에 앞장서 시정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특히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 비위행위 처벌기준 강화 등 제도 개선과 각종 부패방지 시책을 적극 발굴, 공공기관 청렴도 향상에 기여하는 적극행정도 펼쳤다. 뿐만아니라 투철한 국가관과 청렴한 공직관, 남다른 효심에 이웃사랑을 몸소 실천해 공직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공직복무관리 유공자 포상은 일선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행정을 실천하고 공직 기강확립에 기여한 공무원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매년 국무조정실에서 주관한다. 국무조정실 공직복무점검단은 유공자 선정을 위해 까다로운 현지 실사와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하고 있다.

안 팀장이 지난 2015년 근무한 감사관실 청렴팀은 청주시가 강도 높은 내부 감찰을 위해 설치한 신생 팀이다. 이 팀의 주요 업무는 직원 내부 공직감찰, 공무원 행동강령 이행, 공직기강 확립 등이다. 당시 안 주무관은 청렴팀에 발령받은지 6개월만에 시 산하 사업소를 비롯해 4개 구청, 읍·면·동주민센터까지 방문하지 않은 부서가 손에 꼽힐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자주 방문한 사업소에서는 그의 차량 번호까지 알고 있을 정도였다고 한다. 전에 없던 강도 높은 내부 감찰 탓에 당시 시청 직원들은 그를 `청주시 포청천`이라 불렀다. 막무가내 처벌 보다는 예방차원에서 주의를 주고, 또 처벌을 주기 전에는 억울한 것은 없는지 꼼꼼하게 살피는 공정한 일 처리 방식 때문에 붙여진 별명이다.

안 팀장은 "청령팀에 근무할 땐 처벌보다 예방 차원에서 복무점검에 중점을 두고 업무를 처리했다"면서 "때로는 직원들 간 이해관계가 얽혀 분쟁이 발생하면 중재자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어 업무에 보람도 느꼈다"고 회상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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