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올해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추석 풍경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자녀들의 귀성을 만류하고 있고, 차례와 성묘도 온라인으로 대체하자는 신풍속도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에 충북도교육청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연휴 학교 주차장 미개방, 추석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추석맞이 위문 격려 물품 전달 등을 비대면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23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6년부터 명절 때 주택가 주차난으로 고생하는 귀성객들의 편의를 위해 관내 학교와 기관의 주차장(운동장)을 무료로 개방해왔으나 올해는 코로나 확산에 따라 추석 연휴기간 중 학교 주차장(운동장)을 미개방했다. 다만 직속기관이나 지역교육청 등 기관은 주차장을 개방해 귀성객의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해마다 추석을 맞아 직원들과 함께 해왔던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도교육청은 육거리시장 상인회와 협의하여 누구나 즐겨 먹을 수 있고, 저장성이 좋은 잡곡, 김, 견과류 등을 540여 만원어치 구매하기로 하고 오는 24일 납품 받기로 했다. 포장을 줄이기 위해 교육청 친환경 재활용 종이 쇼핑백을 활용할 예정이다.

추석 명절맞이 소외된 이웃에 대한 위문도 비대면으로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2008년부터 전통시장 상품권 등으로 구입한 위문물품을 자매결연 맺은 사회복지시설 31개소에 전달해 왔으나,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비대면으로 전달한다.

김병우 교육감은 "올해는 감염병 예방을 위해 학교 운동장 및 주차장을 미개방하기로 했고,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비대면 장보기 행사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전통시장 살리기에 지속 노력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응해 다각적인 상생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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