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충북도 이시종 지사 공약사업인 충북농업기술원 영동분원설치가 난항을 겪고 있다.

21일 영동군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6월 더불어 민주당 충북지사 후보로 영동지역을 찾아 불균형발전과 문화적 소외감 해소를 위해 집중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충북도 농업기술원 영동분원 설치와 국립영동국악원유치, 농산물유통지원센터건립, 충청내륙고속화도로 조기착공, 3D 프린트 박물관테마파크조성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며 3선인 이 지사는 그동안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이에 충북도 북부출장소(제천), 남부출장소(옥천) 설치, 보은대추연구소, 옥천포도연구소, 영동와인연구소 설립이 사례다. 하지만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충북도 자치연수원 제천 이전 추진도 지역균형발전시책과 맥을 같이한다.

이 지사는 얼마 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충북자치연수원 제천 이전이 충북도내 균형발전차원에서 필요함을 인식하고 적극적인 자세로 사업을 추진해 달라"고 지시하는 등 이어 "지역균형발전의 연장선상에서 추가로 북부에 자치연수원, 남부에 농업기술원 분원 이전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논란을 불식시키고 충북도 자치연수원 제천이전추진에 힘을 실어 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반면 충북도 농업기술원영동분원 설립은 충북도와 영동군이 입장을 달리하며 제자리걸음을 하고있다.

충북도는 민선 7기 출범과 함께 사업비 63억 원(국비 10억 원, 도비 53억 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청사신축 및 시험시설장비를 구축하는 충북도 농업기술원남부분원 설치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연도별 세부추진계획 가운데 지난해 분원설립 타당성 조사연구용역을 마무리 했을 뿐이다.

특히 지난해 상반기로 계획한 농업기술원 분원설립 예산확보와 예정부지 선정은 지금까지 표류중이라는 것.

충북도는 설립하는 분원사업부지를 무상제공할 것을 영동군에 요구하고 있다. 도는 분원설립계획을 수립하면서 건축비는 부담하고 예정사업부지는 해당 지자체에서 무상 제공하는 것으로 기본방침으로 정했다.

이와 관련 영동군과 뜻 있는 지역인사들은 충북도 농업기술원 본원이전이 아닌 분원을 설립하면서 사업부지를 무상으로 요구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목소리를 내고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분원설립 예정지와 예산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문제해결을 위해 영동군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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