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 확산세가 지속되며 누적 확진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

14일 충청권 지자체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충남과 충북에서 각각 1명씩 2명이 발생했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적지만 전날 밤 늦게 대전(1명)과 충남(6명)에서 추가 확진된 7명을 포함하면 이틀 사이 9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온 셈이다.

충청권은 대전 동구 소재 무등록방문판매업체와 충남 청양 김치공장, 금산 요양원에서 확진자가 계속해서 발생하고 있다. 여기에다 감염경로가 파악되지 않은 보령 확진자(9, 11번)의 접촉자 중 예산군민과 충북도민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에 대한 불안감도 높아진 상태다.

충남에서 13일 늦은 밤과 14일 오전 확진된 7명(437-443번)은 청양 김치공장 3명, 보령 9번 관련 3명, 금산 요양원 관련 1명으로 확인됐다. 김치공장 관련 확진자들은 자가격리 해제를 앞두고 실시한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으며, 관련 확진자는 29명으로 늘었다. 보령 9번과 관련해서는 보령에서 2명, 예산군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보령 9번은 지난 6일부터 발열 증상을 보였으며, 12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하기 전까지 보령축협과 대천농협 하나로마트 등을 수차례 방문한 것으로 밝혀져 관련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금산 요양원 관련 확진자는 12명으로 늘었다.

대전에서 전날 밤 늦게 확진된 342번(서구 내동, 10대)은 319번(외할머니)의 접촉자로 분류됐다가 확진됐다. 319번은 대전 동구 무등록방문판매업체와 연관된 가양동 식당 확진자로, 현재까지 무등록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는 56명이다.

충북 신규 확진자는 청주에 거주는 60대로 보령 9번의 접촉자로 확인됐다. 이 확진자는 보령 9번을 지난 2일 천안시에서 2시간 동안 만났으며, 10일부터 의심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충청권 누적 확진자는 대전 342명, 충남 443명, 세종 70명, 충북 148명 등 총 1003명이다.

국내 신규 확진자는 12일째 100명대를 유지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자정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109명(국내발생 98명, 해외유입 11명)이며, 누적 확진자 수는 2만 2285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157명, 사망자는 전날 보다 5명 늘어난 363명(치명률 1.63%)이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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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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