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수(54) 대전혁신센터 센터장은 18일 "많은 변화가 있을 코로나19 이후 창업 생태계에 주도적으로 대비해 나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정수 센터장은 이날 KAIST 나노종합기술원 내 대전혁신센터에서 첫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월 취임했지만, 코로나19에 간담회가 몇 차례 연기됐었다.
김 센터장은 센터장의 근본적인 역할에 대해 `커넥터(connector)`를 강조했다.
그는 "유망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비즈니스화할 수 있는 투자·유치로 어떻게 연결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대기업 등과 스타트업을 매칭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속가능성을 위해 사람과 사람을 잇는 가교 역할이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혁신센터는 올 상반기 모두 96개사에 170억 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이끄는 데 성공했다.
코로나19 가운데 선전한 결과지만, 그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포스트 코로나에 맞춰 새로운 투자 유치 전략인 `언택트 비즈니스`를 추진할 구상이다.
그는 "코로나 이전엔 우수 스타트업을 육성한 뒤 이에 맞춰 투자자를 찾았다면, 코로나 이후엔 특정 사업 아이템에 관심을 보이는 투자자를 모집해 스타트업과 연계하고 상호 보완해가는 `파트너십` 방식으로 매칭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1994년 SK텔레콤에 입사해 20여 년 동안 SK맨으로 활동한 그는 경험과 노하우를 지역 산업 생태계 발전을 위해 쏟아 부을 생각이다.
그는 "5G 모빌리티 등 특화 분야 스타트업 기업의 창업부터 비즈니스 완성 뒤 지역에 안착해 활동하는 데까지 전 주기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전혁신센터는 2014년 문을 연 뒤 지난해까지 460개 창업기업 육성, 투자·유치 1768억 원, 일자리 창출 2029명 등의 성과를 냈다. 이는 전국 19개 혁신센터 가운데 서울과 경기권을 제외한 최대 규모다.장진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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