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부터 수문 방류 피해 속출…88가구 220명 임시대피소 생활

[금산]집중호우로 인한 금산군 제원면·부리면 등 일부지역에 수해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금강 상류지역인 무주, 진안지역에 시간당 30~50mm 이상 강한 비와 용담댐 방류로 인해 금강 주변마을인 부리면, 제원면 지역이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다.

금산군에 최근 내린 비의 양은 남이면 지역에 최대 500mm 금산읍 378mm 등 누적강수량이 420mm로 나타냈다.

특히 용담댐 수문방류는 지난 7일 초당 1500톤으로 시작해 8일 최고 초당 2900톤을 방류했으며 10일 현재 초당 1500톤 방류가 진행되면서 피해가 속출했다.

댐 방류로 인한 금산군의 침수피해 지역은 △제원면 제원리, 대산리, 저곡리, 용화리, 천내리 일원 △부리면 어재리, 평촌리, 예미리, 수통리 일원으로 부리면 방우리는 진입로가 유실돼 마을이 고립됐다.

이번 집중호우로 용담댐 취수장 범람으로 금산읍, 금성면, 군북면 일부지역은 9일 현재 급수제한을 받고 있으며 추부면 지역은 단수 상태로 9일 자정에나 급수가 가능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일까지 조사된 피해현황을 살펴보면 조정천, 천황천, 금강 무지개다리 하류 제방 및 제방도로, 촛대바위옆 마을진입로가 유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침수가구 88가구에 219명이 제원초 및 마을회관 등 임시대피소로 대피했으며 현재 1명을 제외하고 전원 귀가했다.

농경지(인삼포 포함)의 경우 제원면 236농가 258ha, 부리면 222농가 213ha 등 총 458농가 471ha에 대한 피해와 부리면 평촌리 150m 제방유실과 제원면 대산리 제방 100m가 유실 피해를 입었다.

또 지난 8일부터 금산군청 12개 실·과 및 10개 읍·면의 직원들 전 직원의 비상근무를 실시해 각 현장의 피해상황의 조사·접수 및 위험지역 출입통제, 피해 복구현장에 투입했다.

군은 응급복구를 위해 △부리면 현내천 △제원면 대산리, 조정천 등지의 제방범람을 막기 위한 마대 쌓기에 나섰으며, 제원면 천내리 주변에 고립된 주민 2명의 구조를 완료했다.

엎친 장마에 덮친 태풍 장미로 인한 피해가 잇따를 것으로 보여 추가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문정우 금산군수는 "몇 년간 공을 들인 인삼밭과 주택이 물에 잠겨 군민들의 상심이 크다"며"피해조사를 철저히 진행하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말했다.

길효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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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8일부터 내린 비와 용담댐 방류로 인해 금산군 제원면 금강 인근 포평들역 농지가 침수됐다.사진=금산군 제공
지난 7~8일부터 내린 비와 용담댐 방류로 인해 금산군 제원면 금강 인근 포평들역 농지가 침수됐다.사진=금산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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