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수본 조사 결과, 시민 이동량 42% 감소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후 광주광역시 이동량 분석.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 후 광주광역시 이동량 분석. 자료제공=질병관리본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2단계로 올린 광주 지역의 시민 이동량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광주의 최근 휴대전화 이동량이 55만 건으로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직전일인 이달 1일(94만 8000건)보다 42.0% 줄었다고 15일 밝혔다.

휴대전화 이동량은 이용자가 실제 거주 지역을 벗어나 다른 시·군·구 행정동에서 30분 이상 체류한 경우를 1건으로 집계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실제 광주의 휴대전화 이동량 분석 결과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 격상 후 1주일 간(7월 2-8일) 이동량은 직전 주(6월 25일-7월 1일)보다 24.1% 감소했다. 전남지역은 지난 12일 이동량이 94만 4000건으로 거리 두기 단계 격상 직전일(7월 5일) 대비 15.3% 줄었다. 거리 두기 단계 격상 후 1주일 간(7월 6-12일) 전남지역 이동량은 직전 주(6월 29-7월 5일) 대비 약 5.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영래 중수본 전략기획반장은 "모임과 외출을 자제해주신 광주지역 주민 여러분들의 협조가 효과를 나타내면서 환자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역별로 확산속도가 둔화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집단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직 안심할 상황은 아니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고위험시설 집합제한 조치와 다중이용시설 운영 금지 등으로 지역 주민의 불편함이 있지만 확산 초기의 억제가 중요한 만큼 △외출·모임 자제 △다중이용시설 방문 지양 △거리 두기 준수 등 일상생활 속에서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한편, 광주시는 당초 15일 종료 예정이던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 조치를 이달 29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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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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