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홍성의료원 산후조리원 리모델링해 활용 계획
14일 충남도에 따르면 충남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에 대한 공모 결과 홍성군이 제안한 기존 홍성의료원 산후조리원을 리모델링해 활용하는 방안이 최종 채택됐다.
이에 따라 홍성의료원 산후조리원은 2016년 말 신생아들의 집단 폐렴 증세 감염 사고가 발생해 문을 닫은 지 4년만에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반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에 시종일관 긍정적 반응을 보여왔던 논산시는 홍성군에 밀려 고배를 마시게 됐다.
논산시는 지난해 말 도가 시행한 충남 공공산후조리원 설립을 위한 사전 수요조사에서 도내 시·군 중 유일하게 설립 희망 의견을 내 산후조리원 건립 유력 후보지로 꼽혀왔다.
도는 논산시가 이번 공모에서 탈락한 주된 이유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예산 부족`을 꼽았다.
도 관계자는 "당초 산후조리원 공모에 지원했던 논산과 홍성 2개 시·군 모두 선정하는 방향으로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도 재정상태가 좋지 않기 때문에 재정이 적게 드는 홍성군 제안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논산시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충남 공공산후조리원은 연면적 1500㎡, 지상 2층, 15-20개 산모실 규모로 건축비 50억 원과 매년 운영비 6억 원이 투입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기존 홍성의료원 산후조리원을 재활용하는 경우 리모델링비 8억 원만 투입하면 되기 때문에 논산시에 산후조리원을 신축하는 것과는 비용차이가 큰 것으로 분석됐다.
충남홍성 산후조리원은 면적 580㎡, 10실 규모며, 의사 2명과 간호사 5명 등 총 12명의 인력으로 운영된다.
리모델링에 소요되는 비용 8억 원과 매년 투입되는 운영비는 양 지자체가 절반씩 부담하기로 했다.
도와 홍성군은 오는 10월까지 산후조리원 설립방침과 설립·운영조례를 제정한 뒤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 2021년 말 개원할 계획이다.
도는 홍성 산후조리원을 개원한 뒤 2차 공공산후조리원 공모를 추가로 진행할 방침이다.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