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현재 녹조가 가장 심한 곳은 대청호상류지역인 옥천 군북면 지오리 수역일대다.
이 일대는 호수가 녹색물감을 풀어놓은 것처럼 변했다. 지난해보다 한달정도가 빠르게 나타난 현상이다. 아직 녹조덩어리가 형성된 상태는 아니다.
장마이후 기온이 상승하면 지난해 11월까지 심각했던 이 지역 녹조가 재현될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는 지적이다.
박찬훈 대청호감시원 겸 옥천군자연보호협회장은 "장마이후 무더워지면 녹조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일 대청호를 순회하며 녹조발생상황을 예의주시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청호를 관리하는 k-water 대청지사는 지난달부터 녹조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한 예방활동에 나섰다. 옥천 군북면 이백리 이지당 앞 대청호 유입하천인 서화천의 수초를 제거하는 등 오는 20일부터는 녹조제거선 1대를 추가투입하고 수차 5대를 설치해 녹조차단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청지사 관계자는 "지난해 심했던 지오리 수역일대 녹조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유압식 녹조제거 선을 투입해 작업을 하고 있다"며 "추소수역역시 조류 개채수가 현재 올라가고 있어 장비를 가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옥천 군북면 일대 대청호 상류지역은 녹조가 발생하면 확산속도가 매우 빠른 곳이다. 전문가들은 이곳이 인공호수인데다 저수면적보다 유역면적이 넓고 소 옥천에 흘러 들어 온 물이 오랜 시간동안 고여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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