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지역농가들 충북도가 지원하는 생명농업특화지구 2023년 폐지 대책마련 요구

[옥천]옥천지역농가들은 충북도가 지원하는 생명농업특화지구가 2023년 폐지에 따른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남부 3군 (보은옥천영동군) 농업발전을 위해 충북도가 10년간 1500억 원(옥천 군 50억 원) 투입을 계획한 생명농업특화지구육성사업이 2023년이면 폐지된다는 것.

이에 지역농가들은 농민부담이 큰 생산기반시설이나 가공유통시설조성 등을 도비 매칭사업을 통해 지원해 실효성이 큰 사업으로 평가되는 만큼 충북도와 군이 선제적으로 향후 대책마련을 준비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충북도는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남부 3군 농업발전을 위해 1500억 원을 투입하는 생명농업특화지구 육성사업을 계획했다. 1996년 처음시작된 과학영농특화지구 사업이 2013년 종료되면서 이에 대한 연장선상으로 사업을 구상했다.

특히 개발여건이 불리한 대청호권 남부 3군은 지속가능한 농업발전을 도모하고 친환경농업과 지역별 특화작목육성을 통해 농업인 소득증대를 견인한다는 골자다.

충북도는 1996년 시작된 과학영농특화지구육성 사업은 2013년까지 총 1875억 원을 투입했다. 2014년부터 2023년까지 10년간 생명농업특화지구육성사업에 1500억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에 옥천군은 매년 2018년 50억 6500만 원(1627 농가), 2019년 51억 1800만 원(792 농가), 2020년 51억 8863만 원(추진중)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 기준으로 생산기반시설 분야에서 중형 관정(190 농가) 가공유통시설 분야에서 농산물 저온 저장고(146 농가) 농기계지원 분야에서는 관리기(56 농가), 농업용동력운반차(42 농가) 등에 가장 많은 농가가 신청했다. 해당사업지원 비율은 도비 20%, 군비 30%, 자부담 50%이다.

자부담 율이 절반이지만 연동하우스 3300㎡ 한 동 짓는데 1억 원 가량이 드는 등 생산기반시설의 경우 초기 투자비용이 크다. 이 때문에 지역농민들은 이 같은 부담을 감소해주는 지원 사업이 사라진다면 부담감이 커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농연 옥천지부관계자는 "단동비닐하우스를 짓는 비용조차 막대한데 이를 농민들이 짓게 되면 빚더미에 앉아 농업을 시작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2023년에 해당 사업이 끝난다면 다른 사업으로 이를 이어가는 등 대책 마련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군 친환경농축산과 관계자는 "과학영농특화지구사업이 끝나고 생명농업특화지구 사업으로 이어진 것처럼 일몰 후에 다른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군 차원에서 생명농업과 관련된 농민의견 수렴이나 전문용역 등은 아직 생각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향후 사업이 재편된다면 원예유통 쪽으로 특화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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