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옥천 안내 안남면 감자농가들이 울상이다.

6일 지역감자농업계에 따르면 냉해, 이른 장마피해로 감자물량이 준 데다 코로나 19 영향으로 제값마저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감자는 물량이 크게 줄고 제값을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옥천지역에는 폭염특보가 발효되며 낮 기온이 30도 이상 넘게 올랐다. 여기에 비가 내리며 밭 안에서 뜨거운 수분이 감자를 썩게 만든다. 밭 가장아래에 굵은 감자들이 먼저 썩기 시작해 농가들의 피해는 더 커졌다. 값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상품성 있는 감자의 물량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옥천 안내면 도이리서 지난달 22-25일 하지감자수확을 위해 지역주민 15명이 감자를 수확했지만 장마 비로 인해 감자들이 썩어 3300㎡ 밭에서는 11t 가량의 감자를 수확하는 등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떨어졌다고 주민들은 설명햇다.

14년 째 감자농사를 짓는 김재수(안내면 동대리)씨는 5년 전부터 홍 감자농사를 시작했다. 3만 6000㎡ 밭에 감자농사를 짓는데 80% 정도가 홍 감자다.

김 씨는 "홍 감자를 하는 농가는 전체 감자농가의 10% 내외일 것"이라며 "대중화 되지 않아 희소성이 높아 판매가 잘 되고 있는 편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냉해, 장마, 폭염으로 물량 30% 줄었다. 올해 감자는 물량이 크게 줄고 그마저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대청농협 공선출하회 육종진 회장은 "올해 봄비가 잦고 가물지 않아 작황이 좋을 것이라 예상했지만 정작 캐 보니 평년대비 20-30%는 줄어든 상황"이라며 "지난해 종자 1200-1300개를 파종했다가 물량이 너무 많아 제값을 못 받으면서 올해는 300여 개 가까이 줄였는데 냉해와 장마 비로 물량이 줄어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옥천대청농협은 공선출하회에 가입한 안내 안남면 32 농가의 올해수확량을 애초 400t으로 예상했지만 이대로라면 220t 정도에 불과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는 650t 정도였다. 게다가 코로나 19로 인해 제값마저 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주요 판로인 마트 와 학교급식이 막히며 대부분의 감자가 도매시장으로 몰리면서 그나마 가격이 떨어지며 영향을 끼쳤다. 육종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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