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룡] 계룡시의회가 후반기 의장단을 선출 하는 과정에서 다선을 배제한 채 다수당 위주로 의장단을 구성 하고 투표인수와 맞지 않게 개표 결과를 발표해 의회와 시민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계룡시의회와 시민 등에 따르면 시의회는 30일 후반기 의장 선거를 실시했다.

시의원 총원 7명 모두 투표를 실시한 가운데 박춘엽 의장은 개표 결과 발표에서 더불어 민주당 윤재은 의원 3표, 이청환의원 3표만 발표하고 방망이를 두드리고 의사봉을 내려놨다.

나머지 한 표에 대해 무효인지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이런 가운데 2차 투표를 실시해 윤재은(더불어민주당 초선· 비례대표)의원이 의장에 부의장에는 전반기 강웅규(무소속) 부의장이 연임됐다.

문제는 1차 투표의 발표되지 않은 한 표의 행방에 대해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어 물의를 빚고 있다.

사회를 본 박춘엽 의장은 "기권이 한 표 있는데 의회 사무과에서 준 개표 발표 시나리오에 기권 한 표가 없어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세겸 의회사무과장은 "사무과 실무자가 발표 란에 기권란이 없어 기권 한 표는 표시 하지 않고 의장에게 표를 얻은 의원수만 적어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A 시의원은 "초등학교 반장 선거도 개표 결과를 발표할 때 투표자 몇 명 기권, 무효 표를 발표한다"며 "기권은 투표를 하지 않은 것인데 이번에 7명이 전원 투표했는데 기권이 나왔다는 것은 이해 하지 못하겠다· 국회의원 보좌관이 투표전에 다녀간 뒤 이 같은 현상이 벌어졌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즉 1차 투표에 끝날 수 있는 것을 민주당이 원하지 않는 의원의 표가 더 많아 고의로 3;3으로 발표 하고 2차 투표를 실시해 했다"며 "시의회의 이번 의장단 선출과정을 보면 시민들에게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는 지경"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시민 이 모 씨는 "다선 배려가 전혀 없는 이번 후반기 의장단 구성을 보면서 과연 시민을 대변한다는 시의회가 존재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시의회에 대해 비난했다.이영민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영민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