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0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혁신교육 2기 2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0일 비대면 온라인으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혁신교육 2기 2년간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했다. 사진=세종시교육청 제공
"세종교육은 학교를 안전한 곳으로 만들면서 교육권을 공평하게 보장하는 데 많은 정성을 기울였습니다."

임기 절반을 지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0일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혁신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까지 세종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보건 교사를 배치하고 고효율필터가 장착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다. 또 모든 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고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통학로에 안전지킴이를 추가했다.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작한데 이어 초·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 도입에도 앞장섰다.

이어 세종시교육청은 유아교육 대표 브랜드인 `아이다움교육과정`을 고도화했다. 유아가 배움의 주체가 돼 놀이하며 배우도록 하는 아이다움교육과정을 2017년 개발·운영해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2019 개정누리과정을 견인한 바 있다. 녹지율 52%에 달하는 세종시의 특성을 살려 숲·생태 교육을 강화하고 유아들의 놀 권리와 쉴 권리를 찾아주는 방과후과정도 확대 운영했다.

초등교육에 대해서도 기초학습 안정망을 강화했다. 기초학력교육자원봉사자인 `조이맘`과 수학 기초학습 부진 예방을 위한 `수학협력교사` 확대 등을 통해 학급 단위 기초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과정 전반의 세종창의적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만들어 토론과 프로젝트 등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확산했다.

학생들이 진로탐색과 미래설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존 중학교 1학년 1개 학기로 운영하던 자유학기제를 지난해 자유학년제로 전면 확대하고, 중학교 2·3학년에서도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주제중심 프로젝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중심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역시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같은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심화 주제 영역에 대해서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은 미래형 고교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과특성화 학교의 단계적 확대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고도화 등 세종형 고교미래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2025년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2018년 국무조정실 평가에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교육기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세종시교육청은 장애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지원과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마련하고, 지원인력을 확대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특수학급을 확대하고 제2특수학교를 2022년 9월 개교해 특수교육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 교육감은 "남은 임기에 세종 아이들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 19가 가져온 위기에 맞서면서 얻은 `가장 민주적인 학교가 가장 위기에 강하다`는 교훈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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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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