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절반을 지낸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이 30일 비대면 온라인 중계로 진행한 브리핑에서 혁신교육의 성과와 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까지 세종시교육청은 전국 최초로 모든 초·중·고등학교에 보건 교사를 배치하고 고효율필터가 장착된 공기정화장치를 설치했다. 또 모든 학교에 배움터지킴이를 배치하고 교통사고 우려가 높은 통학로에 안전지킴이를 추가했다. 전 학년 무상급식을 시작한데 이어 초·중·고등학교 전면 무상교육 도입에도 앞장섰다.
이어 세종시교육청은 유아교육 대표 브랜드인 `아이다움교육과정`을 고도화했다. 유아가 배움의 주체가 돼 놀이하며 배우도록 하는 아이다움교육과정을 2017년 개발·운영해 정부가 올해부터 시행하는 2019 개정누리과정을 견인한 바 있다. 녹지율 52%에 달하는 세종시의 특성을 살려 숲·생태 교육을 강화하고 유아들의 놀 권리와 쉴 권리를 찾아주는 방과후과정도 확대 운영했다.
초등교육에 대해서도 기초학습 안정망을 강화했다. 기초학력교육자원봉사자인 `조이맘`과 수학 기초학습 부진 예방을 위한 `수학협력교사` 확대 등을 통해 학급 단위 기초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과정 전반의 세종창의적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침을 만들어 토론과 프로젝트 등 학생 참여 중심 수업을 확산했다.
학생들이 진로탐색과 미래설계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기존 중학교 1학년 1개 학기로 운영하던 자유학기제를 지난해 자유학년제로 전면 확대하고, 중학교 2·3학년에서도 교과와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한 주제중심 프로젝트 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했다. 고등학교 중심의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 역시 중학교까지 확대하고 KDI한국개발연구원·KEI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과 같은 지역 연구기관과 협력해 심화 주제 영역에 대해서 탐구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했다.
이에 최 교육감은 "세종시교육청은 미래형 고교 혁신을 선도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교과특성화 학교의 단계적 확대와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의 고도화 등 세종형 고교미래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운영해, 2025년 시행 예정인 고교학점제의 성공적 실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중 캠퍼스형 공동교육과정은 2018년 국무조정실 평가에서 `상생협력의 모범사례`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해 교육기관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밖에 세종시교육청은 장애특성에 따른 맞춤형 교육지원과 통합교육 활성화를 위해 특수교육 발전 5개년(2018-2022년) 계획을 마련하고, 지원인력을 확대했다. 유치원, 초·중·고등학교의 특수학급을 확대하고 제2특수학교를 2022년 9월 개교해 특수교육 기회를 넓힌다는 방침이다.
최 교육감은 "남은 임기에 세종 아이들이 행복한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구체적이고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코로나 19가 가져온 위기에 맞서면서 얻은 `가장 민주적인 학교가 가장 위기에 강하다`는 교훈을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말했다.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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