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등교 모습 [연합뉴스]
어린이 등교 모습 [연합뉴스]
어린이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간대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낮 12시 이후부터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5-2018년 보행자 교통사고 관련 `응급실 손상환자 심층조사` 결과에 따르면 4년간 23개 참여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어린이(12세 이하) 교통사고 환자는 1만 9636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 중 보행자 교통사고가 차지하는 비율은 27.3%(5358명)였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5358명을 성별로 살펴보면 남자아이(3439명(64.2%))가 여자아이(1919명(35.8%))에 비해 1.8배 높았다.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한 연령대는 유치원(만4-6세) 및 초등학교 저학년(만7-9세)으로 각각 1623명(30.3%), 1848명(34.5%)이었다. 0-3세는 923명(17.2%), 초등학교 고학년(만10-12세)은 964명(18.0%)이다.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는 자정부터 오전 6시 사이 1.8%, 오전 6시-9시 5.2%, 오전 9시-낮 12시 8.8%의 비율을 보이다가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낮 12시 이후부터 눈에 띄게 증가했다. 낮 12시-오후 3시 16.4%, 오후 3시-6시 36.9%, 오후 6시-9시 26.4%로 이 시간대에 전체 사고 건수의 79.7%가 집중됐다. 오후 9시-자정까지는 4.4%였다.

사고 장소는 주로 도로(85.7%)였으며, 이 중 차도 및 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24.5%), 인도 또는 보도(8.2%) 순이었다. 또 일상생활(69.2%) 및 여가활동(23.5%) 중에 주로 사고가 발생했다. 월별로는 5-6월에 사고가 많았다.

정은경 본부장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다"며 "어린이가 학교를 가는 등교 수업을 맞아 어린이 보행자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보행자와 운전자 모두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4년간 전체 교통사고 환자 수는 18만 7003명이며, 이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 5976명(남자 1만 8578명, 여자 1만 7398명)이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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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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