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내원객 감소 등 직격탄을 맞았던 대전 지역 대학병원들이 회복세에 접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지역 대학병원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2월 내원객은 전년 같은 달 대비 20% 정도 감소했다.

대구·경북 지역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던 3월에는 내원객 감소율이 20% 후반대로 치솟았으며, 동네 병·의원급은 내원객이 30% 이상 줄었다.

사태 초기 병원내 감염 사례는 물론 시민들도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외출을 자제한 것이 큰 영향을 끼쳤다.

그러나 4월 들어 신규 확진자 수가 감소하는 등 사태가 진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내원객 수가 조금씩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학병원들 마다 차이는 있지만 4-5월 내원객 감소율은 10% 내외로,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병원 수익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입원·수술 환자는 여전히 회복세가 더디다.

코로나 이전 80% 후반에서 90% 초반이었던 베드 가동률은 현재 70%까지 떨어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지역의 한 병원 관계자는 "외래환자는 많이 회복됐는데, 입원환자 수는 크게 줄어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며 "노인 환자들이 많다 보니 응급한 상황이 아니면 수술을 미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병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지역에서 확진 환자 발생이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큰 폭으로 줄었던 외래 환자수가 최근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여전히 불안감이 남아 있기 때문에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려면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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