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gv가오점, 메가박스 중앙로점 등 휴관 마치고 운영재개

코로나19 확산으로 침체된 대전 지역 극장가가 가정의 달과 최대 6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사활을 걸고 나섰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연휴 기간 상당 부분 풀릴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29일 지역 극장가 등에 따르면 일부 영화관은 휴관을 마치고 본격 관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CGV 대전가오점은 지난 달 28일부터 시작된 한 달간의 휴관을 마치고 영업을 재개했다.

메가박스 대전중앙로점도 4월 한 달 걸어 잠갔던 극장문을 내달 1일부터 다시 열 예정이다. 지역 극장가는 코로나19 사태 직격탄을 맞았다.

영화진흥위원회의 관람객 집계 결과를 보면 코로나19 이전 대전지역 주말 관객 수는 평균 4만 명을 웃돌았다.

하지만 지역 내 확진자가 발생하고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되면서 관객 수가 급감하기 시작했다.

대전 지역 4월 셋째 주말(18-19일) 관객 수는 3360명에 그쳤고, 넷째 주말(25-26일)은 3023명으로 집계되는 등 감소세가 지속됐다.

CGV 본사 커뮤니케이션팀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화산업과 영화관 주변 지역상권 활성화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고자 영업을 재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연휴에 앞서 정부와 본사의 방역지침에 따라 27일 모든 방역을 마쳤고, 앞뒤 띄어 앉기, 손소독제 비치, 임직원 체온체크, 마스크 착용 등을 통해 안전한 영화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이라고 밝혔다.

지역 극장가는 재개관과 함께 국내외 흥행영화를 스크린에서 다시 선보이고 있다. 어벤져스, 라라랜드, 기생층 등 국내외 흥행영화를 재개봉하며 정상 영업에 들어갔다.

이날 영화관을 찾은 최모씨(39)는 "최근 몇 주간 대전에 해외 입국 확진자를 제외하고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어 큰 적정 없이 영화관을 찾았다"며 "사정이 있어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미리 휴가를 쓰고 아이와 영화를 관람하러 왔는데 아이가 좋아해 기쁘다"고 말했다. 황의재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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