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자 TV 토론회 [연합뉴스]
충남 공주·부여·청양 후보자 TV 토론회 [연합뉴스]
제21대 총선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후보들이 TV 토론회에서 신경전을 벌였다.

이번 공천 과정에서 미래통합당으로부터 컷오프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근태 후보의 공천 과정을 두고 후보들간 공방이 이어졌다.

9일 오후 KBS대전방송총국에서 열린 충남도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 TV토론회에 참석한 김근태 후보는 "통합당 후보 선정 과정에서 경선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며 "이 같은 기득권의 정치 행태에 대해 누구나 공정한 기회를 부여하겠다는 정진석 후보의 생각은 어떤지 궁금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정진석 미래통합당 후보는 "김 후보는 충남도 선관위에 의해 검찰에 고발당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전화기와 서류 일체 등 사무실을 압수수색 당한 사람이 출마하는 게 당연한지 고민해 달라. 공천 과정은 공정했다고 본다"고 일축했다.

두 후보간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후보도 가세해 정 후보를 압박했다. 박 후보는 모두발언 시간에 "당내 공천이 불공정했다는 말씀 등 두 분간 대화를 보니 김근태 후보가 답변할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며 김 후보에게 발언권을 넘겼다. 김 후보는 "정 후보가 조사 중인 사건에 대해 선거법을 운운하는 바람에 공천에서 배제된 것"이라며 "통합당 공관위의 잘못에 대해 이인제 의원의 폭로도 있었다"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그는 또 "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정 후보는 의정활동 낙제 3인방 중 한 명"이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현재 문재인 정권 탄생에 기여한 인물"이라고 정 후보를 비판했다. 정 후보는 "탄핵 당시 원내대표였던 저는 이를 막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탄핵 표결 당일 가슴으로 울었고 그날 저녁 원내대표를 그만뒀다"고 했다. 그는 이어 "4선 이상 중진 국회의원 중 4년 연속 국정감사 우수위원 표창을 받은 사람은 저 혼자라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는 시민단체 감시자들이 주는 공정한 상이고, 김 후보가 지적한 미흡한 점은 보완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 후보는 박 후보의 코로나 대처에 대한 자질을 지적하고 나섰다. 정 후보는 "지난달 31일, 부여군 첫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미용실에서 확진자와 박 후보의 내외가 1시간 정도 차이로 방문하는 등 동선이 겹친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최근 코로나와 관련된 선거 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비용을 지불한 뒤 코로나 검사를 받았고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양성 판정을 받았다면 이번 토론회에 참석할 수도 없었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홍기 민생당 후보는 "지역 발전과 광역화를 위해선 세종시와 공주시를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호창 기자·김량수 수습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이호창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