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로고

코로나19에 대처하는 슬기로운 투자생활

2020-04-09 기사
편집 2020-04-09 17:03:47
 이수진 기자
 

대전일보 > 기획 > 데이바이데이

  • 페이스북
  • 구글 플러스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블로그
  • 네이버밴드
  • 핀터레스트
  • 기사URL 복사

주식은 떨어질까 걱정… 안전한 투자처 없을까

첨부사진1[그래픽=강병조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글로벌 경기가 휘청거리면서 국내증시도 폭락 장세를 이어가자 저가 매수를 노리고 새로운 개미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지난달 말 기준 주식 거래를 하고 있는 계좌를 뜻하는 '주식거래 활동 계좌수'는 3076만9014개로, 올해 초보다 4.81%(141만 2394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전례 없이 수많은 이들이 증권계좌를 개설하는 배경에는 초저금리가 이어지며 통장에 보관하고 있는 것만으로는 자산을 부풀리기 어려운 시대가 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취업포털 인크루트 등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최근 한 달 간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55.7%가 '있다'고 답했으며, 그 이유로 '제로 금리 시대에 예적금으로 수익이 잘 안 나서'라는 답변이 3위를 차지했다. 사태 이전에도 이미 저금리가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었지만 침체된 경기를 부양하고자 금융 당국이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0.75%까지 내리면서 대부분의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1%대까지 내렸다. 이에 투자자들은 과거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때처럼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야기된 금융 위기를 전환시켜 재테크 기회로 삼고자 하고 있다. 그렇다면 주식 외에 고려해볼 수 있는 투자처는 무엇이 있을까.



◇대표 안전자산 '금테크'=최근 폭락한 주식의 저점을 노리고 뛰어든 개미 투자자들로 인해 주식 시장이 활발해졌다. '지금 삼성전자 주식을 사지 않으면 바보'라는 말까지 향간에 떠돌며 너도나도 주식 계좌를 열었지만 주식의 불안정성이 두려운 이들이 있다. 이들이 고려할 수 있는 투자처로는 금, 달러와 같은 안전자산이 있다.

금은 안전자산의 대표명사로 보인다. 지금처럼 금융시장이 불안정해지면 '금테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이유도 위기의 상황에서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이달 8일 국내 금시세는 1g당 6만 4800원으로 전날보다 42원 오른 모습을 보였다. 지난주(3월 30일-4월 3일) 중 최고가를 기록한 금 시세는 6만 6133원, 최저가는 6만 2605원으로 평균 거래가는 6만 4131원이다.

이처럼 요즘 금 시세는 등락을 반복하는 등 변동성이 다소 확대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예년에 비해 높은 수준(전년 동기 시세 4만 8000원 정도)을 유지하고 있으며 평균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아 투자가치는 여전히 견고하다.

금 투자 방법은 일반적으로 실물거래, 금펀드, 골드뱅킹, KRX 금시장 거래 등이 있는데 각각 뚜렷한 장단점을 갖고 있다. 초기자본이 많이 들어가는 실물거래에 비해 금펀드, 골드뱅킹 등은 소액으로도 금테크를 시작할 수 있다. 다만 주식과 비슷한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원금 손해의 위험은 항상 도사리고 있다. 따라서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방식을 골라 소액으로 분산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미래를 보는 투자, '달러보험'=시시각각 변하는 금융시장의 변동보다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투자할 곳을 원한다면 달러보험을 주목해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로 커진 금융 불확실성 때문에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달러보험에 대한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를 미 달러로 납입하고 만기 시점에 보험금을 달러로 받는 상품이다. 현재 달러저축보험 공시이율은 10년 만기 시 원화보험에 비해 이율이 1%포인트 이상 높다. 10년 이상 유지하면 비과세 혜택도 주어진다.

자녀의 유학자금이나 이민자금 등을 마련할 때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달러보험에 가입할 때에는 환율 변동에 주의해야 한다. 변동에 따라 소비자가 납부하는 보험료와 보험금의 원화 가치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달러보험은 일시적인 환율을 보고 투자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안전자산에 투자한다는 마음으로 접근하는 것을 추천한다.

◇'가상화폐' 시대의 도래=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현금 시대가 촉진되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실제로 가상화폐 시세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일 오전 5시 기준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107종 중 73종의 시세는 24시간 전보다 올랐다. 31종은 떨어졌고 3종의 시세는 같았다.

비트코인은 1BTC(비트코인 단위)당 883만 2000원에 거래돼 24시간 전보다 0.94% 상승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1.87% 오른 20만 6800원에, 리플은 1XRP(리플 단위)당 1.26% 상승한 241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었다.

앞서 소개한 두 투자처와 비교해 변동성과 리스크가 높은 편이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촉진된 디지털 현금 시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 가상화폐 상품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어떤 투자에든 크고 작은 리스크는 따른다. 따라서 자신에게 맞는 투자처를 고른 후 가장 중요한 것은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보'와 '지식'을 꾸준히 습득하는 것이다. 관련 서적을 참고하거나 금융 전문가에게 자산 운용 관련 상담을 진행하며 신중히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이수진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