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에서 해외연수 예산을 자진 반납하는 지방의회가 늘어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취약계층을 돕는 데 예산을 보태기 위해서다.

8일 도내 지방의회 등에 따르면 이날 진천군의회는 올해 군의원 해외연수 예산 4450만원 전액을 반납하기로 결정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기로 했다.

이날 진천군의회는 해외연수 예산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다.

의원과 직원 국외여비, 민간위탁 교육비 일부 등 4450만원이다.

이로써 진천군의회는 2018년 이후 3년 연속 해외연수 예산을 반납하게 된다.

반납한 예산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지원에 편성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7일에는 단양군의회가 해외연수 예산과 정책개발비, 의정 운영 공통경비(업무추진비) 일부 등 총 8000여만원을 반납하기로 했다.

지난 2일에는 증평군의회와 괴산군의회가 국외 연수비와 정책개발비 반납을 결의했다.

반납 예산은 증평군의회 7500만원, 괴산군의회 6270만원이다.

지난달 30일에는 옥천군의회와 영동군의회가 각각 국외연수 여비 4000만원과 4720만원을 반납했다.

박양규 진천군의회 의장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되고 있지만 상황이 장기화를 대비해야 한다"며 "상반기 미집행 예산도 적재적소에 활용하도록 집행부와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충북도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통 분담에 동참하기로 했다.

도는 이날 공유재산심의회를 열어 도 소유 공유재산 임대료를 최대 80%까지 감면하기로 결정했다.

도는 코로나19 피해가 없는 주거용·경작용을 제외한 모든 공유재산 임차인을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오는 7월까지 감면 혜택을 줄 계획이다.

총 445개 공유재산 임차인이 6억5000만원 상당의 혜택을 볼 것으로 추산된다.

도 관계자는 "이번 임대료 감면 조처가 코로나19 피해를 본 소상공인의 회복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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