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전령사인 벚나무가 온실가스 저감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벚나무의 이산화탄소 저장량(흡수량)을 산정한 결과, 벚나무 한 그루가 연간 9.5kg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있다.

벚나무 25년생 250그루는 1년간 한 대의 자동차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 2.4톤을 상쇄시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는 약 150만 그루의 벚나무가 조성돼 있다. 이는 자동차 약 6000여 대가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잡아주는 역할이라고 국립산림과학원은 설명했다.

벚나무는 북반구 온대지역 산지에 주로 생육하며, 한국과 일본, 중국이 주분포지다. 국내에는 올벚나무, 왕벚나무, 잔털벚나무 등 약 28종이 자생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는 국내 자생하는 벚나무를 가로수로 활용 가치를 높일 수 있는 품종을 개발 중이다.

벚나무의 미적 기능을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꽃이 많이 피고 크기가 큰 새로운 품종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손영모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장은 "봄날 최대 꽃의 향연을 제공하고 온실가스까지 저감해 주는 벚나무를 국내 가로수에 적합한 품종으로 개량하는 연구를 충실히 수행하고, 한발 더 나아가 이를 산업화할 방안도 찾겠다"고 밝혔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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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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