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부제 시행 초기 평일 기준 일일 평균 공급량 18만장

지난달 30일부터 대전 지역 공적마스크 일일 공급량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 대비 40%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마스크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코로나19 사태 초기 빚어졌던 마스크 품귀 현상도 서서히 해소되는 분위기다.

2일 공적마스크 유통업체인 지오영과 백제약품에 따르면 마스크 5부제 시행 첫날인 지난달 9일부터 29일까지 대전 지역에 공급된 공적마스크는 평일 기준 일일 평균 18만장 정도였다.

하지만 정부가 마스크 생산을 지속적으로 독려하면서 지난달 30일부터는 일일 평균 공급량이 25만장 수준으로 증가했다.

대전 지역 마스크 공급량은 3월 30일 25만 5110장, 31일 23만 8881장, 4월 1일 26만 6251장 등 총 76만 242장이다.

이는 마스크 5부제가 처음 시행된 3월 9일 18만 2750장, 10일 17만 9750장, 11일 18만 250장 등 54만 2750장 보다 40.07% 증가한 양이다.

백제약품 관계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지속적으로 공급량 확대를 요청해 생산량을 크게 늘렸다"며 "소형마스크 생산량도 지난달 18일 이후 꾸준히 상승 중에 있다"고 말했다.

마스크 공급량이 증가하면서 사태 초기 마스크를 사기 위한 시민들로 약국마다 길게 늘어선 대기 줄도 사라졌다.

실제로 이날 오전 한 대학병원 인근 약국 주변은 공적마스크 판매를 시작했음에도 비교적 한산했다.

오후에는 `공적마스크가 다 팔렸다`는 안내문이 아닌 `공적마스크가 남아 있다`는 안내문이 붙은 약국도 눈에 띄었다.

둔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이모(43)씨는 "정부에서 공적마스크 공급 업체에 대한 지원과 공적마스크 생산 비율 증가로 공급량이 크게 늘었다"며 "약국 밀집 지역에서 자주 보이던 약국 직원과 시민과의 말다툼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시민들도 사태 초기와 비교해 크게 달라진 분위기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모(35) 씨는 "대형마스크 뿐만 아니라 소형마스크의 생산량도 크게 늘어 예전보다 수월하게 구매가 가능하다"며 "방문하는 약국마다 수량이 남아있어 이제는 아침마다 소형마스크 구매를 위해 지역 약국을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은 "예전에는 1시간도 안 돼 입고된 마스크가 다 팔렸는데 지금은 중간 크기 마스크는 재고가 남아 주말에 모아서 반품할 예정"이라며 "서서히 안정화 단계에 접어들면서 이제는 시민들도 소분한 것은 사지 않을 정도"라고 답했다.정성직 기자·국지훈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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