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하나어린이집 (왼쪽 정하현 둘째아들) 정태수원장 (오른쪽에 정하승 큰아들)의 3백만원 기탁장면=부여군제공
부여 하나어린이집 (왼쪽 정하현 둘째아들) 정태수원장 (오른쪽에 정하승 큰아들)의 3백만원 기탁장면=부여군제공
[부여]부여 하나어린이집 정태수 원장과 두 아들(정하승, 정하현)은 지난 30일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운 가정을 지원해 달라며 부여군에 이웃돕기 성금 300만원을 기탁했다.

정태수 원장은 "다음 달 부모님 산소 사초를 준비하던 중에, 코로나19로 지역사회가 경직되고 어려움을 겪으며 특히 아이들이 불안하여 집안에서만 생활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생각했다"면서 "선친 생전에 이웃과 화목하고 나눔을 중시하시던 모습을 떠올리며 요즘 같이 어려운 때 자손들이 사회적 도리를 다 하는 모습을 더 흡족해 하실 것 같아 기부에 동참했다"며 "앞으로도 자손들이 넉넉하지 않은 삶 속에서도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고 나눔을 실천하는 마음가짐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기업, 단체, 그리고 가족 등 우리 지역의 각계각층 많은 분들이 소중하고 아름다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으며, 이런 마음들이 모여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는데 큰 원동력이 될 것으로 가족의 이웃애와 소중한 나눔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정태수 원장 가족은 사회복지사만 4명을 두고 어린이집을 운영 중이며, 정태수 원장과 작은 아들(정하현)은 하나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있고 큰 아들(정하승) 부부는 부여군청 사회복지 공무원으로 근무하는 등 가족 모두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이날 기탁된 성금은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생활이 어려운 취약계층에게 전달될 예정이다.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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