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연구원 경제·산업 연구실, 도내 소상공인 330업체 조사

충남지역 소상공인 3명 중 2명은 올해 경영환경이 더 나빠지는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이민정 충남연구원 책임연구원이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충남도내 소상공인 330개 업체를 대상으로 일대일 개별 면접조사를 통해 경영 애로사항 및 정책수립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밝혀졌다.

자료에 따르면 면접조사에 응한 충남 소상공인 중 절반 이상이 지난해 경영환경이 어려웠으며, 올해는 경기 침체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2019년 경영상태에 대해 조사대상 중 56.7%가 부정적으로 응답했고, 2020년에도 이러한 양상이 계속될 것이라는 응답이 64.3%로 전년 보다 7.6%p 더 높았다.

올해 경기침체 원인은 경기불황지속(25.5%)이 가장 많았으며, 동종업 경쟁심화(20.4%), 최저임금 상승(14.4%), 상권쇠퇴(12.7%), 임대료 상승(8.1%), 원재료비 상승(7.8%), 새로운 유통채널로 인한 고객 감소(7.0%), 자금상환(4.0%) 순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는 코로나19에 따른 소상공인 피해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진행된 점을 고려할 때 이달 이후 실제 전망치는 더욱 어두울 것으로 예상된다.

민선7기 충남도의 소상공인 지원정책에 대해서는 대체로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소상공인 정책에 대한 만족도는 소상공인 사회보험료 지원이 4.03점(5점 만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역화폐 발행, 노란우산공제가입 장려금지원, 자금지원 순이다.

2020년 도정 지원 요청 사업으로는 소상공인 특례보증이 16.1%로 가장 많았으며, 사회보험료(15.6%), 경영환경개선(14.8%), 온라인 마케팅·홍보(13.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새롭게 도입을 희망하는 사업은 노후상가거리 활성화 사업(21.1%), 상권영향분석시스템 구축(20.2%), 골목상권 조직화 지원(19.1%) 등으로 분석됐다.

이민정 책임연구원은 "오프라인매장 이외의 판매채널을 발굴 및 전환해주는 지원사업의 적극적 홍보, 소상공인 피해지원 규정 마련 등의 확충과 함께 판매채널 다변화를 통해 시장 변화를 견뎌낼 수 있는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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