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예비후보, 정용기 미래통합당 대덕구 예비후보
(왼쪽부터)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대덕구 예비후보, 정용기 미래통합당 대덕구 예비후보
대전 대덕구는 더불어민주당 박영순(55) 예비후보와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정용기(57) 예비후보간 또 한번의 리턴매치가 펼쳐지는 곳이다. 이들의 대결구도는 15년 전부터 형성됐다. 구청장 선출을 위한 지방선거부터 국회의원 보궐선거, 20대 총선 등 4번의 선거에서 후보로 맞붙은 것이다. 선거에선 매 번 정 예비후보가 이겨왔다. 박 예비후보는 이번 만큼은 절대 질 수 없다며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우선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박 예비후보는 `혁신도시 대덕! 공공기관 유치, 청년 일자리 창출`이란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어 표밭을 누비고 있다. 대신고, 충남대를 졸업한 그는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대전시 정무부시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덕 발전의 적임자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의 공약은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대덕구에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을 다수 유치하고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대덕의 경제지도를 바꾸겠다는 것과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대덕구 노선을 연장하고 연축역, 회덕역 신설, 근로복지공단 대전병원을 재건축해 지역 밀착형 공공종합병원으로 혁신하겠다는 것이다.

박 예비후보는 다가오는 총선이 대덕 발전의 골든타임이라고 설명했다. 대덕발전에 중앙정부와 대전시의 예산과 정책지원은 필수요소라는 것이다. 그는 "잃어버린 14년, 또 4년을 허비할 것인가. 새로운 도약을 선택할 것인가. 갈림길에 서 있다"며 "다행히도 현명하신 대덕구민들은 지난 두 번의 선거에서 집권 여당 소속 대통령과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을 뽑아줬다. 대덕 발전을 이끌 환상의 원팀을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제 다가오는 총선에서 마지막 단추를 채울 차례다. 18만 대덕구민께서 저 박영순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다면 정치적 동지인 문재인 대통령, 허태정 시장, 박정현 구청장, 시·구의원들과 손잡고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간에 가교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완전히 새로운 대덕, 함께 잘사는 대덕의 꿈을 열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재선 의원인 정 예비후보는 `3선 의원`이 돼 대덕발전의 비전을 반드시 완성시켜 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생먼저! 경제우선! 대덕발전!`이란 선거 슬로건을 내건 정 예비후보는 대전의 동북쪽 변방에 위치한 대덕구를 교통 인프라의 대대적 변화, 그리고 혁신도시 사업 등을 통해서 대전·세종·청주 메갈로폴리스시대의 중심도시, 대덕으로 발전시켜 내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정 예비후보의 공약도 3가지로 요약된다. 연축지구 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충청권 광역철도 2단계 사업(신탄진-세종-청주공항-천안) 추진, 회덕IC 완성(2023년) 및 동측 외곽순환도로 신설 추진 등이다. 연축지구 공공기관 유치와 함께 사실상 확정상태인 회덕IC를 완성하고, 이미 확정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에 이어 2단계로 신탄진에서 북쪽의 세종, 청주공항, 천안까지 연결시키는 사업을 확정시켜 추진해나가겠다는 복안이다.

대전고와 연세대를 졸업한 그는 대덕구민과의 끈끈한 신뢰관계가 있다고 믿고 있다. 유권자들이 자신의 진정성을 알아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 선거는 대덕구의 변화 발전을 이뤄낼 수 있는 비전과 구체적 방안을 제시할 수 있는 후보가 누구인가에 대한 것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지금까지 몇 번의 정치적 고비가 있을 때마다 대덕구민들께서 저를 믿어주고, 지켜주고, 살려주셨다. 앞으로도 정치를 하는 마지막 순간까지 대덕구민들의 은혜에 보답하기 위해 분골쇄신 하겠다는 말씀 드린다"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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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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