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사랑의열매에 드린 것보다 받아가는 은혜와 사랑이 더 많습니다."

6년 동안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이끌어온 안기호(77) 회장이 16일 이임했다.

대기업이 많지 않은 대전지역에서 고액 기부자를 끌어 모으고 모금캠페인 목표액을 매번 달성하기란 쉽지 않았지만, 아너소사이어티 33호에 가입하는 등 먼저 나눔을 실천하며 솔선수범했다.

제 9·10대 회장을 역임하는 동안 지역사회 네트워크와 리더십을 바탕으로 모금회를 훌쩍 성장시켰다. 6년 동안 연중모금을 87억 원에서 125억 원으로 143% 크게 늘리고, 525개 지역기업이 착한기업에 가입,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을 15명에서 81명까지 키우는 등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을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에는 100인의 나눔리더 운동을 시작해 108명의 시민들에게 `풀뿌리 나눔문화`를 퍼뜨리고, 모금회의 핵심활동인 `희망나눔캠페인`에서 매년 목표금액을 초과달성하며 사랑의 온도탑을 뜨겁게 달궜다.

안 전 회장은 16일 대전일보사 1층에서 열린 이·취임식에서 시원섭섭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대전시는 타시도에 비해 큰 기업이 적은 어려운 환경 속에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눔캠페인 시민참여율이 그 어떤 지역보다 높은 도시로 발전한 것을 보며 대전시민의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매년 `100도 달성 안되면 어떡하나` 고민하지만 감사하게도 매번 목표달성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참여 덕분"이라며 "나눔 현장에 가보면 작은 선물에도 고마워하는 시민들을 보며 행복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후임자를 모시고나서 대전지역사회에 사랑의 온도가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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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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