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평소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신념을 가지고 군 복무를 하고 있습니다. 온 국민이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자신의 결혼식도 미룬 채 질병관리본부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육군 부사관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육군 37사단 예하부대에서 훈련지원부사관으로 근무하는 송성근(28·사진)중사.

송 중사는 결혼식은 지난 3월 8일이었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 국내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면서 결혼식에 대한 부담감을 느꼈다.

이에 송 중사는 결혼식을 연기하기로 결심하고 예비신부와 양가 부모님을 설득하기 시작했다.

처음엔 다들 `좀 더 기다려 보자`라고 말했지만 손 중사의 완고한 설득에 가족들도 흔쾌히 동의했다.

이후 송 중사는 지난 2월 말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일손을 돕는 증원요원 모집에 자원했다.

현재 송 중사는 `입국자 추적 관림팀`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각 시·도별로 보고된 확진자 현황을 집계하거나 해외에서 입국한 사람들을 대상으로 일일이 전화를 걸어 주소지와 연락처를 확인한 뒤, 가까운 보건소를 안내하고 해당 보건소에 입국자 명단을 통보하는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주말 구분 없이 오후 10시-11시에 퇴근하고 있다.

송 중사는 "질병관리본부 투입 전에는 막연하게 TV를 보면서 코로나19의 심각성을 잘 몰랐는데, 일주일 동안 임무 수행하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을 직접 보니까 주말 퇴근은 꿈도 못 꾸고 너무 바빠 식사도 거르기 일쑤였다"며 "나의 작은 힘이나마 보탤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현재 질병본부에서 활약하고 있는 37사단 증원요원은 송 중사를 포함 총 13명이다.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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