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영웅에 이재국 공군 소령

2020년 3월 6.25전쟁영웅 이재국 공군소령.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2020년 3월 6.25전쟁영웅 이재국 공군소령.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국가보훈처는 3월의 독립운동가와 6·25 전쟁영웅에 김세환 선생, 이재국 공군 소령을 각각 선정했다.

민족대표 48인의 한 사람으로 광복의 씨를 뿌린 김세환 선생은 `3월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됐다. 수원 토박이인 김세환 선생은 3·1운동 준비모임에 참여해 수원지역의 3·1운동을 기획하고 지도했다.

만세운동 참여로 체포돼 재판을 받는 과정에서 선생은 기개를 잃지 않았고, 법정에서는 조선독립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금후에도 독립운동을 계속할 것인가?"라는 검사의 질문에 선생은 "그렇다"라고 간단명료하게 대답하며 독립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이후 선생은 1920년 10월 30일 경성지방복심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1939년 폐교 직전의 위기에 빠진 삼일학교를 구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으며 1941년에는 수원상업학교를 설립해 해방되기까지 교육에 힘썼던 선생은 1945년 9월 26에 숨을 거뒀다. 개인묘지에 묻혔던 선생의 유해는 1968년 국립묘지로 안장됐다.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3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추서했다.

6·25 전쟁 중 7개월 동안 99번 전투에 출격한 이재국 공군 소령은 1932년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났다. 이 소령은 1952년 10월 한 달 동안 거의 매일 전투 비행에 나섰다. 1952년 9월 23일 첫 출격한 이래 7개월이라는 짧은 작전 참여기간 동안 무려 총 99회 출격하는 등 큰 공을 세웠다.

앞서 1952년 8월 1일에 조종간부 1기생으로 임관 후 같은 해 9월 11일 강릉기지에 배속돼 북한 지역에 있는 적의 군사시설 파괴임무를 수행했다.

1953년 3월 6일 고성 남방의 적진을 공격하던 중 기체가 화염에 쌓여 심각한 화상을 입었지만 기적적으로 재기하기도 했다. 1955년 다시 전투에 나섰지만 같은 해 3월 T-33 제트기 도입을 위한 임무수행 중 순직했다.

이재국 공군 소령은 6·25전쟁 중 빛나는 공적으로 정부로부터 1953년 을지무공훈장을 수여받았다. 조수연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2020년 3월의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2020년 3월의 독립운동가 김세환 선생. 사진=국가보훈처 제공

조수연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