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충남도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신천지 신도를 전수조사하고, 입국 유학생을 공항에서부터 관리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계룡시에 이어 천안시에서 25일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종합방역대책을 발표했다.

충남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3분쯤 천안시에 거주하는 A씨(47·여)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4일 오후 3시 33분쯤 발열증상이 나타나 천안충무병원 외부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은 뒤 자택에서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A씨는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천안 단국대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접촉한 가족 4명과 회사 동료 12명은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확진자 A씨는 지난 23일 찰스리미용실(불당점), 정원부동산, 24일 상도종합건설, 본정형외과, 삼성라온내과, 라온내과 1층 약국, 얌샘김밥 등을 다닌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기준 충남도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80명이며 이 중 47명이 자가격리 중이다. 의심환자는 1222명이며 그중 1111명은 검사결과 음성판정을 받았다.

도는 우선 신천지예수교 신도 명단 확보 즉시 코로나19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며, 이에 앞서 도내 신천지교회 4곳과 부속기관 37곳을 방역한 뒤 폐쇄조치 했다.

현재까지 대구 신천지교회 관련자로 통보받은 도내 접촉자는 9명이며 이 중 6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3명은 대구 방문 이력이 없어 검사 없이 자가격리 조치했다.

또한 입국 예정인 중국인 유학생 1104명에 대해 공항부터 대학 기숙사 등 임시보호시설까지 자체 차량이나 임차버스 등 별도 운송수단을 이용해 이동시키기로 했다.

유학생들은 대학 기숙사에 우선 수용하고, 기존 국내 학생은 모텔 등 인근 숙소로 이동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대학 측과 협의했다.

도는 현재 도내 사회복지시설 8624개 중 2337개는 휴관 중이며, 다중 밀집 시설에 대해서는 임시 휴관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밖에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1단계 발생동향, 2단계 역학조사 중 이동동선 공개, 3단계 최종 이동동선과 접촉자 현황을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앞으로 천안의료원을 감염병전담병원으로 운영하기 위해 각종 장비구입비 등 184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며 "대규모 접촉자 발생시 공무원교육원을 접촉자 격리시설로 확보하고 방역시설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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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양승조 충남지사가 25일 코로나19 확산방지대책을 발표하고 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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