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3사 차별화 승부수

[사진=대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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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5G(5세대) 시대다. 5G 이동통신 서비스가 상용화 이후 비싼 단말기 가격과 요금제로 통신비 부담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우리나라에서 세계 최초로 서비스된 이후 가입자 수는 빠른 속도로 늘어 2019년 12월 기준 약 449만 명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추세에 맞춰 이동통신사들은 앞다퉈 고객들의 구미가 당길 만한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각 이동통신사별로 확보하고 있는 커버리지(서비스 권역)와 요금제 기준에는 조금씩 차이가 있어 5G로 갈아타려면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품질력은 우리가 최고, SKT=SK텔레콤은 자사의 품질 차별화를 자랑한다. `레이어 스플리터`라고 불리는 5GX 인빌딩 솔루션 기반 장비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데이터 처리 속도를 단축시킨 것이다. 기존 장비는 데이터 송수신용 안테나를 2개씩 탑재했던 것에 비해 이 장비에는 4개의 안테나가 일체형으로 붙어 보다 많은 데이터를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이를 대형 쇼핑물, 백화점 등 유동인구가 많아 데이터 트래픽 수요가 집중되는 건물에 설치해 건물 내 커버리지를 향상시켰다. 즉, 품질위주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요금제의 경우 올해부터 개편됐다. 지난해까지 가입 고객에게 한시적 제공이었던 `데이터 완전 무제한` 등 각종 혜택이 정규 요금제에 포함된다. `5GX 플래티넘`과 `5GX 프라임` 요금제는 각각 12만 5000원, 8만 9000원으로 완전 무제한 데이터가 정규 혜택으로 제공된다. `5GX 스탠다드`는 월 7만 5000원에 데이터 200GB가 주어지며, 데이터 소진시에는 5Mbps(초당 메가비트)로 속도가 제한된다. 데이터 사용량이 많지 않은 사람들은 `슬림` 플랜이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 9GB를 제공하며, 데이터를 모두 사용하면 속도가 1Mbps로 떨어진다.

◇커버리지는 우리가 대세, KT=KT는 막강한 커버리지를 보유하고 있다는 장점을 갖는다. 전봇대와 도로 빛 광케이블 매설의 70% 이상이 KT 소유이기 때문이다. KT는 5G가 상용화된 시점부터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서울 전역, 수도권, 6대 광역시 및 85개시 일부 지역과 주요 인구 밀집 장소인 전국 70개 대형쇼핑몰 및 백화점에 우선적으로 구축했고 KTXSRT 지상 구간, 경부·호남 고속도로 전 구간, 전국 6개 공항과 같은 주요 이동경로에도 네트워크를 꾸렸다. 커버하고 있는 지역은 KT홈페이지에서 5G 커버리지 맵을 통해서 확인할 수도 있다.

KT는 업계 최초로 5G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 3종으로 나뉘어진 `KT 5G 슈퍼플랜`이다. 세 요금제 모두 속도제어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무엇보다 전세계 185개국에서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로밍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에 이용 가능하다.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정액 8만원만 부담하면 된다.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5G 고객은 `5G 슬림` 요금제를 눈여겨볼만 하다. 5만 5000원에 매월 8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1Mbps로 속도가 제한된다.

◇ 다양성은 우리가 제일, LG유플러스=LG유플러스는 적은 기지국 수로 동일한 서비스 커버리지를 제공하는 것이 차별화된 특징이다. `빔포밍` 기술을 적용해 5G 전파의 출력을 높이는 것이다. 빔포밍 기술이란 기지국에서 사용자가 감지되면 선택적으로 사용자에게 전파를 발사하는 방식이다. 따라서 기지국이 적음에도 불구하고 인구밀집 지역에서도 속도 저하 없이 5G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다.

데이터가 무제한인 5G 요금제로는 `프리미어 슈퍼`, `프리미어 플러스`, `프리미어 레귤러`, `스마트`가 있는데 각각 11만 5000원, 10만 5000원, 9만 5000언, 8만 5000원이다. 데이터는 모두 동일하게 무제한이지만 개별적으로 제공되는 특별 혜택에 따라 가격이 상이해진다. `라이트 청소년`, `라이트 시니어` 요금제는 월 4만 5000원에 이용 가능하고 데이터는 8GB가 제공된다. 제공된 데이터 소진 시에는 속도가 최대 1Mbps로 떨어지게 된다. 특히 KB국민은행과 함께 내놓은 알뜰폰 서비스 `리브엠`이 눈길을 끈다. 금융권 처음으로 선보인 이동통신 서비스이면서 알뜰폰으로서는 최초로 5G 요금제가 출시됐다. 리브엠 5G 스페셜은 기본 180GB 제공에 소진 시 최대 10Mbps로 속도가 제한되며 월 기본료는 6만 6000원이다. KB 할인이 적용되면 4만 4000원까지 납부액이 줄어든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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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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