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단열·창호 등 에너지 개선 공사비 이자 지원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자료=국토교통부 제공
제주에 사는 A씨(79)는 해마다 여름에는 더위에, 겨울엔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집이 오래돼 단열성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2018년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대상자로 선정돼 구식 창호를 단열과 기밀성능이 뛰어난 24mm 로이유리 고성능창호로 교체하고 부분 단열공사를 했다. A씨는 "그린리모델링을 통해 쾌적하고 살기 좋은 집이 됐다. 공사비 대출비용을 5년간 소액으로 갚을 수 있는데다가, 대출금 이자까지 지원되어 큰 부담 없이 공사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가 기존 건축물의 에너지성능을 개선하는 `민간건축물 그린리모델링 이자지원사업` 희망자를 모집한다.

그린리모델링은 단열재, 창호 교체 등을 통해 노후 건축물의 에너지 성능을 높이고 쾌적하고 건강하게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작업을 말한다.

정부는 2014년부터 대출 이자를 보전해주는 방식으로 그린리모델링을 지원해왔다. 매년 지원규모가 지속 증가해 2019년에는 1만1428건의 실적을 거뒀고 올해에는 1만2000 건을 목표로 올해 지원사업을 추진 중이다.

건축주가 냉·난방비 절감 등을 위한 리모델링을 하는 경우 국가로부터 사업관련 대출이자를 지원받을 수 있는 사업으로, 해당 건축주는 원리금을 5년에 걸쳐 상환할 수 있다. 지원되는 이자는 1~4% 수준으로, 에너지 성능개선 비율 및 창호 에너지소비 효율등급 등에 따라 지원범위가 결정된다.

에너지성능 개선공사를 계획 중인 소유자 등은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LH)의 사업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사업 지원신청을 할 수 있다.

신청된 사업에 대해서는 창조센터에서 성능개선비율, 공사비 등의 심사를 거쳐 지원여부가 결정되며, 우수한 시공품질을 위해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가 등록·관리하는 그린리모델링 사업자를 선택해 사업을 진행할 수 있다.

건축물 에너지 성능개선에 관심 있는 건축주는 사전에 LH 그린리모델링 창조센터를 통해 에너지 절감효과 및 추정 사업비 확인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 김상문 건축정책관은 "그린리모델링 사업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거주자에게는 쾌적한 주거환경을 제공하고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착한 사업"이라며 "향후 우리나라 모든 건축물의 에너지성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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