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설 명절을 앞둔 22일 전국 산불방지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봄은 예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이 적어 건조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650건의 산불이 발생해 3254㏊의 산림이 소실됐다.

발생 면적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지난 해 4월 강원 동해안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2832㏊가 1년 간 전체 피해 면적의 87%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산불 주요 원인은 폐기물 소각이 89건으로 53%, 건축물 화재로 인한 산불 확산 건수가 60건, 46%로 각각 증가했다.

산림청은 올 봄 입산자 실화나 소각으로 인한 산불에 대비해 취약지를 중심으로 한시적 입산 통제를 강화하고, 인력이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는 드론, 감시카메라 등 첨단 ICT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동해안 권역을 중심으로 한 대형 산불 위험지역에는 산불진화용 도로와 방화선 역할을 하는 산불방지 임도를 설치할 예정이다.

산불 전문 예방 진화대 1만 명을 선발해 현장에 배치하고 야간과 도심지역 산불에 대비한 공중진화대 등을 광역단위로 운영한다.

강원 지역에는 초대형 헬기 2대가 배치돼 대형 산불에 대비하고 지자체 헬기 66대는 골든 타임 내 출동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중앙 산불방지대책본부의 산불상황관제시스템을 고도화해 현장 지휘본부와 산불 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중앙산림재난상황실을 24시간 비상 관리 체계로 운영한다.

박종호 산림청장은 "산불은 대부분 인위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며 "산림 내 인화물질 휴대나 산림 인접지 소각을 자제해 산불방지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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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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