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의 바지락 양식장에서 A형 간염바이러스가 검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 충남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해양수산부 등이 지난달 역학조사를 벌여 보령의 한 바지락 양식장에서 A형 간염 바이러스를 확인했다.

도와 보령시는 육지에서 바닷가로 오·폐수가 흘러 들어가 A형 간염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오·폐수 유입을 긴급 차단했다.

이에 앞서 해양수산부는 지난해 10월 전국 바지락 양식장에 대한 조사를 벌였지만 A형 간염 바이러스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식약처는 지난해 9월 전국 136개 조개젓 제작업소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4개소가 감염된 사실을 발견, 생산된 조개젓 전량을 폐기 처분했다.

이번 A형 간염바이러스 검출관 관련해 정부와 충남도는 바닷가로 들어가는 육상 오염원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양식장 주변 하수처리시설 확충 사업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보령시는 주교면 981가구에 배수 설비를 설치하고 총연장 33.8㎞ 하수관로를 매설하기로 했으며, 남포면 한 마을 101가구에도 배수 설비를 개선하고 6.3㎞의 하수관로를 매설할 예정이다.

충남도 관계자는 "바이러스 검출 후 오염원을 차단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해 하수처리시설을 확충키로 했다"며 "한겨울에는 바지락 채취를 하지 않기 때문에 2-3월 해양수산부에서 다시 한번 서해안 바지락을 정밀하게 조사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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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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