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으로 간편하게 충전·결제… 캐시백·소득공제 30% 혜택

여민전 카드 이미지.
여민전 카드 이미지.
세종시가 오는 3월 출시하는 모바일 앱 기반의 충전식 카드 지역화폐 `여민전(與民錢)`이 지역 상권을 살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세종은 아직 상권 형성이 미흡해 지역민의 타 지역 소비(역외소비율)가 높은 지역으로 소상공인,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는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올해 70억 원 규모의 지역화폐를 발행하기로 하고 지난해부터 도입을 준비해 오고 있다.

◇간편하게 충전·결제 신용카드처럼 사용= 여민전은 스마트폰(핸드폰) 앱(APP)을 통해 지역화폐를 충전해 사용하는 방식으로, 신용카드와 동일하게 가맹점(점포)에서 카드단말기에 결제하는 방식이다. 여민전 앱은 3월에 출시되며, 플레이스토어(안드로이드용), 앱스토어(아이폰용)에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핸드폰)에서 `여민전 앱`을 설치하고 회원가입 후 여민전카드(하나카드)를 신청하면 2-3일 내 우편으로 배송된다. 스마트폰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세종 지역 KEB하나은행을 직접 방문하면 앱 설치, 회원가입, 카드신청, 충전 등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한편, 여민전 실물카드를 발급 받은 후 스마트폰 간편결제수단(삼성페이, LG페이)으로 등록하면 핸드폰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또한 스마트론 앱(APP)을 통해 즉시 충전 및 이용내역 조회도 가능하다. 여민전은 별도의 여민전 가맹점 표시가 없어도 세종시 지역 내 신용카드 단말기가 있는 점포에서는 어디서나 사용이 가능하다. 소상공인을 보호하고 지역자금의 역외유출 및 지역화폐 남용 등을 방지하기 위해 대규모점포, 기업형슈퍼마켓, 유흥업, 사행업소, 일부 프랜차이즈 직영점, 온라인쇼핑몰 등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캐시백 OK… 소득공제 30% 혜택도=여민전은 가맹점(점포)에서 결제를 하면 평상시(기본)에는 결제금액의 6%, 출시특판·명절 시에는 10% 캐시백(환급)을 받을 수 있다. 출시특판 시 여민전 50만 원을 구입해 가맹점에서 사용하면 세종시가 5만 원을 캐시백으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또 연말정산 시 소득공제 30%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다만, 세종시에서 정책적으로 발행하는 출산장려금, 공무원 맞춤형복지포인트와 공공기관, 법인은 여민전을 구입·사용 시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없다. 여민전 구입(충전)·사용 한도액은 월 50만 원, 연 500만 원으로, 개인(소비자)은 한 달에 최대 50만 원을 구입해 50만 원까지 사용할 수 있다. 연 500만 원을 초과할 수는 없다. 올해 여민전 발행액은 70억 원 규모로, 이중 48억 원은 출산축하금(46억 원)과 공무원 복지포인트(2억 원)로 지급하고, 나머지 22억 원은 일반시민이 구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이제까지 현금으로 지원돼 오던 출산축하금(120만 원)이 3월 지급분부터(2월 신청자) 여민전으로 지급될 방침이다. 이춘희 시장은 "여민전 발행이 소상공인·상인들에게 단비가 되고, 지역경제가 활력을 찾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참여, 상생, 지역사랑의 가치를 담고 있는 여민전 발행이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세종시민을 비롯한 공공기관,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용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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