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혈증

종종 약국으로 건강검진결과표를 가지고 평가를 부탁하는 경우나 혈액검사 결과 고지혈증이란 진단을 받았다고 고지혈증에 대해 묻는 경우가 있다. 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이 많은 것을 의미하는데 콜레스테롤 이라고 해서 무조건 나쁜 것은 아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에 많은 기관에 존재하면서 많은 생리적 및 생화학적 반응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 때문이다.

고지혈증검사 항목을 보면 LDL(나쁜콜레스테롤), HDL(좋은콜레스테롤), TG(중성지방)이 있는데 이 중 우리 몸에 문제를 일으키는 것은 LDL과 TG다. 이 세 가지의 합(LDL+HDL+TG/5)이 총콜레스테롤 수치로 일반적으로 총콜레스테롤수치가 220이상이며 중성지방이 150을 넘게 되면 고지혈증으로 진단하게 되므로 건강을 위해서 LDL과 TG를 낯추고 HDL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그럼 기름진 고기를 먹지 않는다면 고지혈증이 생기지 않을까. 가끔 육식을 하지 않는데도 고지혈증이라고 억울해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밥이나 빵 같은 탄수화물이 우리 몸에서 지방으로 변하기도 하고 또 우리 몸은 자체적으로 콜레스테롤을 합성하기 때문이다.

음식으로 들어오는 콜레스테롤보다 약4배 정도 많은 양이 우리 몸인 간에서 만들어진다고 하니 고지혈증관리에는 식이만큼이나 몸 관리가 중요하다. 고지혈증관리에 중요한 인자가 중성지방(TG)인데 중성지방은 뱃살과 아주 밀접해 뱃살을 줄이면 중성지방이 떨어지게 되고 그러면 다른 것도 조절이 되기 쉽다.

뱃살을 없애고 중성지방을 떨어뜨리기 위해서는 꾸준히 운동을 하면서 빵 국수 떡과 같은 탄수화물을 줄이고 참기름 들기름 같은 좋은 지방과 신선한 야채를 많이 먹어야 한다. 이렇게 해도 수치가 잡히지 않으면 병원에서 일차적으로 처방하는 고지혈증약이 스타틴계 약물로 여러 임상결과가 말해주 듯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효과가 좋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약물이 우리 몸에서 코엔자임Q10을 고갈시켜 심장에 해를 줄 수도 있으므로 고지혈증약을 복용한다면 코엔자임Q10이 함유된 영양제를 함께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코엔자임Q10이 근육약화, 피로, 심장 불규칙 등의 증상을 완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스타틴계 고지혈증약을 복용한다면 자몽은 주의해야 한다. 자몽 성분이 고지혈증약의 분해와 배설을 지연시켜 간독성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콜레스테롤약은 언제 복용하는 것이 좋을까. 우리 몸은 오전 새벽시간에 대부분의 콜레스테롤을 만들기 때문에 저녁식사 후나 취침 시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가끔 고지혈증이 있어도 다른 질병 때문에 약을 복용하지 못하거나 고지혈증약을 복용하면 지나친 피로감으로 무기력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등 부작용으로 복용할 수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스타틴계 약물만큼은 아니더라도 우수한 항콜레스테롤 작용을 하는 것들이 있다.

사탕수수나 마와 같은 식물의 왁스에서 추출되는 영양소인 폴리코사놀과 천연스타틴이라 불리는 홍국 그리고 HDL(좋은 콜레스테롤)은 높이고 LDL(나쁜 콜레스테롤)은 낮추며 신체의 활력을 높여주는 판테틴이 대표적이며 오트밀, 통밀, 사과, 당근, 배, 딸기, 양배추와 같은 고 섬유질음식은 콜레스테롤을 장으로 밀어내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매일 복용하는 것이 좋다.

주향미 대전시약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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