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환경부, 해양수산부는 정지궤도 복합위성 천리안위성 2B호 이송을 5일 시작했다고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을 출발한 천리안위성 2B호는 항우연이 특별 제작한 무진동 항온항습 위성용 컨테이너로 이송, 이후 인천공항에서 항공운송을 통해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에 소재한 기아나 우주센터로 이동하게 된다.

기아나 우주센터에서는 발사일 전까지 상태 점검, 연료주입, 발사체 결합 등 발사 준비 과정을 거쳐, 다음달 19일 오전 7시 14분경(한국시간) 아리안스페이스 사의 아리안(Ariane)-5 발사체로 발사될 예정이다.

발사 후에는 약 한 달 간 궤도전이 과정을 거쳐 고도 3만 6000km의 정지궤도에 안착하며 수개월 간 초기운영 과정을 거쳐 올해 10월부터 적조·녹조 등 해양환경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 미세먼지 등 대기환경 정보는 2021년부터 전송된다.

대기환경 감시만을 위한 정지궤도 위성은 천리안위성 2B호가 세계 최초다. 지금까지 대기환경에 대한 위성 감시는 관측 기술의 한계로 저궤도(고도 700-1000km) 위성으로만 개발·수행돼 왔다.

천리안위성 2B호에는 초정밀 광학관측과 첨단 해양관측 장비가 탑재돼 있어 대기 중에 존재하는 미세먼지와 20여 가지 대기오염물질, 적조·녹조·유류유출 이동과 26종에 달하는 해양오염 현상 등을 관측할 수 있다.

관측범위는 13개 국가(대한민국·중국·일본·대만·필리핀·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말레이시아·싱가포르·인도네시아·몽골)이며 국제 사회에 각 지역별 대기환경 정보를 제공해 기여할 계획이다.

특히 한반도 및 동아시아 지역에서 발생·이동하는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을 상시 관측해 지역 외 유입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국제 대기환경 분쟁에 대비한 기초자료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다양하게 제공되는 해양관측 자료는 해양환경 보호, 수산자원 관리, 해양안전, 해양방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최원호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선제적인 투자로 세계 최초 정지궤도 미세먼지 관측위성을 개발해 효과적인 미세먼지 대응에 기여할 수 있게 되었다"며 "앞으로도 선도적인 우주 개발로 국민에게 필요한 공공서비스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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