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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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4·15 총선을 앞두고 본선보다도 당내 경선 결과에 더 큰 관심이 쏠리고 있는 대전 유성을 선거구에서 `총성 없는 전쟁`이 시작됐다.

24일 기준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9명의 예비주자 중 민주당 소속 안필용 전 국회의원 보좌관, 이영수 한국당 대변인, 육동일 한국당 당협위원장, 김윤기 정의당 시당위원장 등 4명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유성을은 대전 지역에서 가장 많은 후보자가 몰린 곳으로 공천룰이 확정된 민주당과 아직 확정되지 않은 한국당 모두 치열한 당내 경선이 치러질 예정이다.

때문에 예비주자들 모두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일찌감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자신을 알리는데 주력하는 분위기다.

아직 등록하지 않은 예비주자들 중 김종남 전 시 민생정책자문관은 지난 20일 입당 절차를 마무리하고 민주당 자체 후보자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결과는 이번 주 중 나올 예정으로 김 전 자문관은 예비후보 등록에 앞서 22일 출마선언을 통해 자신을 알렸다.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는 현역 이상민 민주당 국회의원과 신용현 미래당 국회의원(비례)을 제외하면 아직 등록하지 않은 예비주자는 정기현 시의원, 조원휘 전 시의원으로 좁혀진다. 이들은 1월 초순 전에는 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거나 예비후보 등록을 마칠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총선에서 유성을은 각 정당의 당내 경선 결과 뿐만 아니라 젊은 정치인을 배출해 낼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현재 30대 정치인으로는 이영수(36) 한국당 대변인이 유일하다. 이 대변인은 청와대 행정관 출신으로 지난 16일 출마선언 기자회견에서 `혁신`을 강조하며 "최고의 혁신은 유성구의 세대교체"라며 지지를 호소한 바 있다.

이 대변인과 함께 민주당에서는 안필용(47) 전 박영선 국회의원 보좌관, 정의당은 김윤기(45) 시당위원장이 유성을 예비후보 중 젊은 정치인으로 꼽힌다. 이런 가운데 각 정당마다 내년 총선에서 공천혁신을 예고, 젊은 정치인들이 어디까지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30대가 선거에 나오는 것은 대한민국 정치에 있어 굉장한 용기가 필요한 부분"이라며 "이들이 내년 총선에서 낙선하더라도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켰다는 점에서 그 용기를 충분히 인정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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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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