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차, 전기차 저렴하게 사는 방법

연일 찾아오는 미세먼지가 재앙 수준으로 심각해지면서 수소차, 전기차 등 친환경차가 대안으로 각광받고 있다. 친환경차는 미세먼지 발생의 주 요인으로 꼽히는 화석연료 사용이 적기 때문인데, 이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친환경차 구매 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보급 정책을 펼치고 있다. 승용차 기준 최소 1000만 원이 넘는 정부와 지자체의 파격적인 보조금 혜택은 소비자의 구매욕을 자극하며 친환경차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정부와 대전시의 도움을 받아 친환경차량을 보조금 지원 정책을 소개한다.

정부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에 따라 자치단체와 협력해 친환경차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보조금 지원 대상 차량은 국내·외 전기·수소 차량 등 친환경 차량으로, 차종에 따라 보조금액이 달라진다.

대전시는 올해 전기승용차에 최대 700만 원까지 보조금을 지원하고 있다. 국비와 합치면 최대 1600만 원을 절약할 수 있다. 다만, 연말이 다가오면서 전기차 보조금 예산이 소진되고 있다. 현재 남아있는 보조금 관련 예산은 56억 여원이며 지원 가능한 차량은 350여 대 남았다. 올해 말까지 주문하고 2개월 내 자동차를 출고받는 소비자에 한 해서 보조금을 지급받을 수 있으니 전기차 구매를 염두해 둔 소비자라면 서두르는 편이 좋다.

시는 올해 수소차 구매에 최대 1300만 원을 지원했지만, 아쉽게도 올해 시의 수소차 구매 보조금 지원은 조기 마감됐다. 다만 시는 내년에도 수소차 보조금을 지원할 방침이며, 올해보다 100만 원 깎인 최대 1200만 원이 지원될 예정이다. 이 경우 국비 보조금과 합치면 최대 345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친환경차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국비 900만 원이 지원되는 전기 승용차는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HP·PTC), 코나(기본형·경제형), 기아자동차의 니로(HP·PTC·경제형), 쏘울 전기차(기본형·도심형), 한국지엠 쉐보레의 볼트EV 등이다. 수소차는 현대자동차의 넥쏘 등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다.

전기승용차 가격이 4000만-4500만 원선, 수소차 가격이 7000만-8000만 원선인 것을 고려하면 소비자는 전기차를 3500만 원 내외, 수소차를 4000만 원 내외로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보조금 지급과 더불어 차량 구매 시 세제 혜택도 있다. 친환경차를 구매하면 개별소비세를 최대 300만 원까지, 교육세를 최대 90만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고 차량 취득세 역시 최대 140만 원까지 감면받을 수 있다. 자동차세를 연 13만 원으로 일괄 적용 받는 것도 추가 혜택이다. 배기량 2000㏄ 일반 차량은 52만 원의 자동차세가 적용되는 것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동시에 고속도로 통행료가 절반으로 줄어들고 공영 주차장 주차요금이 할인되는 점도 있다.

국가 정책에 발 맞춰 친환경차 업계는 이달 말까지 판촉 행사를 벌이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최대 30만 원까지 현대카드 포인트로 결제 할 수 있게 했다. 그랜저 하이브리드는 3%의 추가 할인이 따라 붙는다. 기아자동차는 K5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고객에게 50만 원 할인 또는 3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한국지엠 쉐보레는 볼트 EV를 3.5% 이율로 최대 72개월 할부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150만 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전기차 SM3를 현금 구매하는 고객에게 250만 원 할인과 최대 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천재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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