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증평군이 인근 시·군과 혐오시설인 님비 시설은 공유하고 이와 반대인 핌피시설은 개방해 예산을 크게 절감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증평군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행정안전부 주최 `2019년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해 국무총리상 수상에 이어 두 번째 수상이다.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는 지방재정 건전성에 대한 참여와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자치단체의 우수 재정 개혁 사례를 발굴·전파하는 대회다.

행정안전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에서 제출한 우수사례에 대한 사전심사를 거쳐 44건(광역 7, 기초 37)을 선정, 상위 10건(세출절감 3건, 세입증대 5건, 기타 2건)의 사례발표 심사결과를 종합해 최종순위를 결정했다.

이날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발표자로 나선 최창영 증평군 미래전략과장은 `핌피(PIMFY)로 나누고, 님비(NIMBY)로 절감하다`란 주제로 발표했다.

최 과장은 증평군과 인접한 청주시 북이면, 진천군 초평면, 괴산군 청안·사리면, 음성군 원남면의 지역 주민에게 군립도서관을 개방하고 평생학습공동체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해 인근 지역의 도서관 중복투자를 방지했다고 설명했다.

또, 인접 지자체와의 협력관계를 바탕으로 하수연계처리시설과 생활폐기물 공동처리시설을 공유하며 예산 지출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군은 괴산군과 생활폐기물 통합처리시설을 공동으로 설치해 63억 원의 시설비와 20억 원의 연간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를 거뒀다고 분석했다.

청주시와는 님비시설인 하수처리시설을 공유한 사례를 소개했다.

군은 청주시가 북이면 일대에 소규모 하수처리 시설을 신설해 처리하려던 보강천 수계 하수를 통합·연계 처리하기로 해 11억 원의 시설비와 연간 1700만원의 운영비를 절감토록 했다고 덧붙였다.

홍성열 증평군수는 "작년에 이어 지방재정 우수사례 발표대회에서 큰 성과를 얻어 기쁘다"며 "앞으로도 다른 자치단체의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세출 절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