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미래에셋생명 충청사업본부 BM(본부장)
이종원 미래에셋생명 충청사업본부 BM(본부장)
암환자나 70세 이상 고령자에게 보험가입은 쉽지가 않다. 보험회사가 리스크가 높은 이들을 위한 보험상품을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대가 바뀌었다. 고령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면서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 암 등 주요 질병에 걸리는 환자 수 역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보험통계연보`를 분석해보면 이 같은 질병에 걸린 환자 수는 10년 전인 2007년보다 5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환자 수가 10% 증가에 그친 점을 감안하면 엄청 빠른 속도다.

때문에 현재 투병 중인 사람들의 문제 중 하나는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보장성 보험 가입이 어렵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보장성 보험의 경우 유병자는 가입 자체를 안 받아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다행히 최근 유병자도 보험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유병자 보험이 출시되면서 보험가입의 기회가 되고 있다. 보험사 입장에서 보면 유병자와 일반인은 위험률이 다르다. 당연히 유병자가 사망률을 비롯한 모든 위험률이 더 높다. 위험률이 서로 다른 유병자와 일반인을 동일한 조건으로 보장하는 것은 불합리하기 때문에 보험회사에서는 유병자보험을 분리해 가입하고 있다.

유병자 보험은 일반 보험에 비해 최대 가입 연령이 높다. 상품에 따라 다르지만 70-80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간편심사 보험은 일반 보험에 비해 심사 과정을 간소화한 보험이다. 계약 전 알릴 의무 사항의 항목과기간을 축소해서 가입 문턱을 낮춘 보험인 것이다. 좁은 의미의 간편심사 보험은 고혈압과 당뇨병 환자에 한해 무심사로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을 말한다. 고혈압, 당뇨병 여부를 묻지 않고 가입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일반 보험보다 가입 가능한 연령대도 높다. 간편고지 보험은 3가지 고지 사항에 대해서 해당 사항이 없다면 가입할 수 있는 보험이다. 3개월 이내 의사의 입원, 수술, 추가검사 필요소견여부와 2년 이내 질병이나 사고로 인한 입원이나 수술 여부, 마지막으로 5년 이내 암,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등 주요질병 진단, 입원, 수술 여부 등을 말한다. 유병자를 위한 종신보험과 갱신형 보험은 물론 유병자를 위한 실손의료비 보험도 출시돼 있다.

상품별로 보장 내용은 다르지만 대부분 사망, 3대 질병(암, 급성심근경색증, 뇌출혈) 진단, 수술,입원 등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위험을 보장한다. 일부 유병자 보험에서는 중증 치매, 인공관절 치환수술, 청각장애 등 노인성질병에 대한 진단금을 추가로 보장하기도 한다. 지난해 4월부터 출시된 유병자용 실손의료비 보험 가입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 보험은 일반실손의료비 보험보다 보험료도 훨씬 높고, 가입자 부담 비율도 30%로 더 높다. 그러나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의료비를 계속 보장해주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

이종원 미래에셋생명 충청사업본부 BM(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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