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무인기)가 실생활 속으로 속속 날아들고 있다. 특히 소방안전 분야에서는 두드러지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서천소방서(서장 최장일)는 최근 서천읍 신송리에서 발생한 산불을 드론을 활용한 화재진압으로 큰 피해를 막았다고 9일 밝혔다.

지난 8일 마을주민 김모씨(80대)가 농작 부산물을 태우던 중 바람에 불씨가 날려 인근 산으로 불이 번졌다. 바람이 강해 자칫 대형 산불로 번질 수 있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소방대원이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한 일은 개인 드론을 꺼내놓은 것이었다. 석강기 소방대원은 "화점 발생지점과 구조가 필요한 주민의 위치를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재난현장을 입체적으로 파악해야 보다 빠르고 안전하게 화재진압할 수 있다는 얘기다.

서천소방서에는 소방드론 1대가 배치돼 화재, 구조 등 각종 재난현장에 투입되고 있다.

석강기 소방관은 "혹시나 재난현장에 도움이 될까 하여 드론을 늘 가지고 다녔었는데 이렇게 산불진화에 도움이 돼서 기쁘다"며 "앞으로도 현장활동을 위해 드론 조작훈련 등 역량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금산소방서(서장 채수철)는 최근 금산읍 동물구조 현장에서 드론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당신 목줄 없는 유기견이 마을을 배회, 신고를 받고 출동해 마취탄을 쏘아 맞췄지만 도주한 상태였다. 유기견이 마취효과가 나타나는 10분 이내 지역을 벗어나 개를 발견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서는 소방드론을 띄워 마을을 배회하는 유기견을 발견하고 그물망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포획할 수 있었다.

구조구급센터장은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불필요한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효율적으로 구조활동을 펼칠 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산이나 들처럼 주변 구조물이 없는 곳에서는 신고자의 위치를 파악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소방드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

부여소방서(서장 김장석)는 지난달 22일 은산면 각대리 축용봉에서 발목부상을 당한 등산객 수색에 드론을 활용했다. 구조대는 드론장비를 활용해 신고자 위치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었고 신고접수 된 지 10여분 만에 구조에 성공했다.

지방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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