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류·육류·설탕 오르고 곡물류 하락

세계식량가격지수가 2달 연속 상승했다.

9일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11월 세계식량가격지수는 177.2포인트로 전월(172.5포인트) 대비 2.7% 상승했다.

지난 달 5개월 만에 상승세를 기록한 이후 기조를 이어갔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서는 9.5% 올랐다.

유지류와 육류,설탕 가격은 상승했고, 곡물은 하락했다. 유제품 가격은 안정세를 보였다.

유지류는 지난 10월(136.4포인트)보다 10.4% 상승한 150.6포인트를 기록했다. 4개 월 연속 상승한 팜유 가격을 앞세워 상승세를 탔다.

유채씨유는 공급량 부족, 대두유는 바이오연료 수요로 인해 가격이 올랐다.

육류는 182.1포인트를 기록해 전월(190.5포인트)보다 4.6% 올랐다.

육류 가격은 5월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나타냈다. 양고기와 쇠고기 가격이 중국의 계속된 강한 수입수요에 비해 충분치 않은 수출 가용량을 보이며 상승했기 때문이다.

연말 축제에 따른 수요 증가로 인해 세계 육류시장의 공급 부족도 돼지고기 가격 상승에 일조했다.

설탕은 지난 10월(178.3포인트)보다 1.8% 오른 181.6포인트를 나타냈다. 설탕 가격은 내년까지 세계 설탕 소비량이 생산량을 추월할 것이란 예상에 근거해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물 상태에 대한 불확실성, 대규모 투기 움직임 등으로 인해 설탕 선물가격 변동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류는 10월(164.3포인트)보다 1.2% 하락한 162.4포인트를 기록했다.

밀 가격이 풍부한 수출 공급량과 세계 주요 수출국 간 심화된 경쟁으로 인해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쌀 가격도 부진한 수입 수요에 따라 6개월 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유제품 가격은 지난 10월(192.0포인트)보다 0.3% 오른 192.6포인트를 보였다.

2개월 하락하다 반등한 것으로 전년 동기보다는 9.5% 올랐다.

탈지분유와 전지분유의 국제 가격이 가장 큰 폭으로 오른 반면, 버터가격은 2개월 연속 하락했다.

한편, FAO는 2019-2020년 세계 곡물 생산량을 27억 1400만t으로 전망했다..임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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