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용갑 대전중구청장과 황명선 충남논산시장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구청장과 황 시장 모두 3선 기초단체장으로 10년간 쌓아온 인지도와 조직력을 갖춘 만큼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봤다.

특히 총선 출마시 같은 당 소속 국회의원과 경선을 벌여야 하는 황 시장과 달리 박 구청장은 그동안 현역인 이은권 자유한국당 국회의원의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혔다는 점에서 의외의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8일 지역 정치권은 박 구청장과 황 시장이 지난 6일 불출마를 선언한 배경에 대해 보궐선거시 세금낭비 등 부정적인 여론, 당내 경선시 25% 감산 등 여러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구청장의 경우 당내 경선시 부담스러운 경쟁자였던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을 둘러싼 의혹이 일파만파 퍼지며 지역 정치권은 총선 출마 가능성을 더욱 높게 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황 청장에 대한 의혹이 어떻게 결론 지어질지 모르는 상태에서 민주당 총선기획단이 지난달 28일 청년·여성에 대한 우대 방침까지 발표하며 부담이 더욱 가중된 것으로 보인다.

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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