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현대제철, 발전 3사 등 전국 최고 수준
21일 충남도가 지난 2017년 2월부터 올 3월까지 자발적 감축 협약을 체결한 화력발전소와 제철업체, 석유화학업체 등 20개 배출업체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태안화력, 당진화력, 보령화력 등 3개 화력발전소의 올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9월 말 기준 2만 2145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 3만 1501톤에 비해 29.7%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3개 화력발전소의 연내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은 전년의 3만 9766톤에 비해 크게 줄어들 전망이며, 2022년 목표 배출량 2만 6508톤에도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당진의 현대제철은 지난 9월까지 환경시설 개선 사업비로 4050억 원을 투입해 대기오염배출량 1만 5090톤을 기록해 연말까지 가더라도 지난해 2만 3229톤을 크게 밑돌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같은 수치는 여전히 굴뚝 자동측정기기(TMS)가 부착된 전국 626개 사업장 중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최고 수준이다.
또 지난 2017년 2월 체결한 자발적 감축협약시 2019년 저감목표 1만 7767톤 달성이 어렵고, 감축협약을 체결하기 전인 2013년 1만 1230톤, 2014년 1만 4977톤 보다 대기오염배출량이 훨씬 많은 것이다.
2017년 11월 협약을 체결한 현대오일뱅크 등 11개 배출업체는 2015년 9986톤에 달하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 7505톤으로 25% 줄이기로 했다. 이들 11개 업체의 9월 현재 투자액은 1681억 5000만 원이며, 배출량은 5890톤을 기록 중이다.
지난 3월 협약을 맺은 현대자동차 등 5개 업체는 9월까지 41억 6000만 원을 투자했으며, 배출량은 888톤으로 나타났다. 5개 기업은 2015년 기준 1229톤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2022년까지 716톤으로 줄이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20개 기업들은 4조 4600억 원 중 1조 4312억 원의 환경시설 개선 사업비를 투자했으며, 이는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저감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나머지 환경설비 투자도 최대한 앞당기도록 요청했다"고 설명했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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