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열매 인터뷰] 이관형 충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이관형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이관형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 사진=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공
희망2020 나눔캠페인이 20일 시작되며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발걸음이 바빠졌다. 충남지역 기업을 방문해 사회공헌사업을 제안하고 임직원의 성금 참여를 독려하는 동시에 개인의 기부참여를 통해 풀뿌리 모금 문화도 활성화해야 한다.

올해는 어려운 경제여건을 고려해 목표 모금액을 지난해와 같은 167억 7700만 원으로 설정했지만, 우리 사회의 배분 수요 진단을 통해 나눔캠페인의 가치와 지향을 더욱 명확히 할 계획이다.

충남이 지난해 나눔 캠페인에서 1인당 모금액 전국 1위를 차지할 정도로 기부문화의 1번지가 되기까지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땀과 노력이 함께 했다.

충남의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2014년부터 충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견인해온 이관형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다음은 이 회장과의 일문일답.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연말 주요 사업은 무엇이 있나.

"연말 주요 모금사업으로 11월 20일부터 내년 1월 31일까지 73일간 희망2020나눔캠페인을 추진한다. 연말 주요 배분사업으로는 이웃들이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있도록 월동 난방비 지원사업과 김장나눔사업, 월동품 나눔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으며, 생계비, 의료비, 재해재난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또 사회복지 기관이나 시설에 프로그램 시행을 위해 지원하고, 기관에 필요한 시설을 보수하거나 이동수단을 위한 차량 지원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획하고 있는 내년 중점 사업은.

"올해 기부자분이 예년에 비해 경제가 어려워졌다고 얘기를 많이 하기 때문에 모금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 같다. 도내 기업을 대상으로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근거해 기부자의 욕구에 기초한 사업들을 제안하고, 사회성과 보고 시스템을 마련해 기부를 유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충남 지역의 중견기업을 대상으로 1억 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3년 이내 납부를 약정한 중견·중소기업을 위한 전문 기부 프로그램인 `나눔명문기업`에 대해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착한가정, 착한가게, 착한거리, 착한일터 등에 대한 홍보를 통해 개인의 소액 다수 기부를 활성화하고, 아너 소사이어티와 함께 기부자의 의사가 최대한 반영된 기부자 조언 기금에 초점을 맞춰 고액 기부자 기금도 확대할 예정이다."

-아너소사이어티 진행 상황은 어떤가.

"현재까지 충남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은 2012년 4명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95명이 가입해, 100명을 눈앞에 두고 있다. 올해 충남에서 10명이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기존 회원의 가입 권유를 통한 가입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기존 회원의 인터뷰 등 보도 자료를 통해 가입 의사를 결심한 경우도 많았다. 각 시군의 출향 인사와의 접촉을 통한 가입 권유 및 기존 회원을 통한 가입 유도 등 아너 소사이어티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회장직을 맡으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가장 기억에 나는 것은 연간 모금액 200억 원을 돌파하고, 도민 1인당 모금액이 1만 원을 넘었을 때다. 이 모금액은 전국에서 서울, 경기 다음으로 높은 수준으로 충남지역의 기부 문화가 확립됐음을 보여줬다. 특히 평생 청소부터 구두닦이까지 다양한 일을 하면서 모은 전 재산 중 노후 생활에 필요한 금액을 제외하고 남은 제산을 모두 기부해준 분이 기억에 남는다. 열심히 장사해 번 돈으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부부나 살아 생전 봉사에 전념했던 어머니가 작고한 뒤 가족들이 어머니 명의로 아너 소사이어티에 가입한 경우 등이 인상 깊다."

-회장직을 맡으면서 애로사항은.

"충남 지역의 모금규모는 전국 3위로 성장했으나, 사무국의 직원 수는 부족한 것이 큰 애로사항이다. 또한 충남지역은 다른 지역에 비해 기부 문화가 잘 확산돼 있지만 이영학 사건 등으로 기부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들이 증가해 기부를 제안하고 설득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

-회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 하고 싶은 말.

"오랫동안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으로서 임무를 수행해 왔는데 임기가 1년이 채 남지 않았다. 그 동안 충남도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참여 덕에 우리 충남의 기부 활동이 전국적으로 앞서갈 수 있었다. 남은 기간 더 높은 수준의 나눔 문화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성준 기자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김성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