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대전충남 현역의원들 발언 이모저모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둘러싸고 자유한국당이 중앙당과 충청권 시도당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중앙당과 충청권에 지역구를 둔 의원들 대부분이 원칙론에는 `찬성`과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견해와 해법은 결이 달랐다.

황교안 대표가 처음으로 "원내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지난 9일 세종에서 열린 `공수처법 저지 및 국회의원 정수 축소 결의대회`에 참석한 한국당 소속 대전 충남권 주요 의원들의 입장을 현장에서 들어보았다.

◇정용기 정책위의장 (대전 대덕구) = 그동안 민주당은 무얼했나? 이 문제는 국회운영위에서 소집하면 된다. 운영위원장이 민주당이다. 국회에서 발주한 용역결과 5개안에 대해 논의하자. 국회세종의사당은 이해찬 대표의 단순한 지역공약이 아니다. 선거를 의식한 포퓰리즘은 안된다.

◇정진석 의원(충남 공주 부여 청양) = 민주당 주도만으로는 안된다. 국회운영위원회에서 다뤄야 할 사안이다. 충청권 의원들은 국회 이전에 대해 반대한 적이 없다. 언론에서 다소 오해가 있는 듯하다. 자꾸만 우리 당이 발목을 잡는다고 얘기하는 데 그건 아니다.

◇홍문표 의원(충남 홍성 예산) = 국회차원에서 적극적인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특히 이 문제는 여야간 머리를 맞대고 진지한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다. 행정수도 세종이 정착할 수 있기 위해서라도 국회세종의사당 설치는 필요하다. 우리 당도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이장우 대전시당위원장(대전 동구) = 분원이 아니라 국회전체를 옮겨와야 한다. 나는 애초부터 국회의사당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세종의사당이란 말도 먼저 얘기했다. 충청권 의원들은 한치도 반대의사가 없다. 필요하다면 더 많은 설계비를 편성하고 밀어줄 의향이 있다. 다만 절차의 문제는 반드시 짚어야 한다. 장중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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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중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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