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원 미래에셋생명 충청사업본부 BM(본부장)
이종원 미래에셋생명 충청사업본부 BM(본부장)
노후를 앞두고 성인 자녀 지원과 노부모 부양의 양쪽 짐을 동시에 짊어져야 하는 5060세대가 처한 현실을 보여 주는`더블 케어(Double Care)`.

미래에셋은퇴연구소가 설문조사한 결과를 보니 5060세대 세 가구 중 한 가구는 `더블케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자녀에게 목돈 또는 생활비를 주는 등 경제적 지원을 하고, 동시에 노부모에게 생활비 지원 혹은 간병을 하는 경우다. 성인 자녀와 부모 생활비로 지출되는 돈은 월 평균 대략 118만 원 정도. 가구소득 평균 20%에 달한다. 이 정도 금액이 계속 빠져나간다면 정작 본인들의 은퇴생활은 타격을 받을 수 밖에 없다. 그 원인은 수명연장과 저성장이다. 80대 접어든 노부모가 살아 있음으로써 생기는 생활비 지원과 간병 부담, 그리고 저성장 영향으로 사회독립이 늦어지는 성인 자녀가 원인이다. 더블케어하는 가구의 가장 큰 문제는 소득의 일정 부분이 지속적인 비용으로 빠져 나간다는 점이다. 일단 본인이 조만간 퇴직이 얼마남지 않았거나 경제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는 상황이다. 재취업이 쉬운 일이 아니기에 지금까지 모아놓은 돈으로 버티지만 3세대 지출을 감당하다 보면 통장 잔고가 급격히 줄어들게 된다. 특히 부모 부양 부담은 계속 커지게 된다. 생활비에 간병비까지 추가되면서 경제적, 심리적 가중치는 엄청나게 된다. 기대수명 82.4세지만 건강수명 64.9세 이다 보니, 더블케어 상태 가구 중 절반은 부모님 간병을 하게 된다.

이 중 절반은 시설간병을 하게 되는데, 직접 모시지 못한 것에 대한 죄송스러움과 비용을 내는 어려움을 겪게된다. 재택간병의 경우 간병자의 정성과 시간을 부담해야 한다.

기약없는 간병의 시간은 몸과 심리적인 어려움을 갖게 된다. 특별히 자녀를 아끼고, 노부모에게 효도하는 일부 사람들이 감당하는 일이 아니다. 수명연장과 저성장 시대를 살고 있는 5060세대 누구에게나 다가온 시대적인 트렌드다. 40대 중반 본인에게도 10년 후 과제일 수 있다. 여력이 되는 대로, 어떻게 되겠지라고 하기에는 자녀와 노부모를 동시에 부양하기에는 경제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미리부터 부양에 대한 생각과 재정적인 준비를 해야만 한다. 성인자녀 생활비를 언제까지 얼마나 지원할지, 자녀의 결혼자금과 주택구입자금을 얼마나 지원할지, 부모님의 생활비가 얼마인지, 어떻게 해결하시는지, 부모 건강보험,실비보험 등은 가입하고 있는지, 치매에 걸린다면 어떻게 간병할지, 비용은 어떻게 할지, 진단해 봐야 한다. 전문가와 상담해보고 지금부터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이종원 미래에셋생명 충청사업본부 BM(본부장)

<저작권자ⓒ대전일보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