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동아시아 최초로 '기후 비상상황' 선포

22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한  동아시아 7개 지방정부 대표들이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22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컨퍼런스` 개회식에 참석한 동아시아 7개 지방정부 대표들이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문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충남도 제공
충남도를 비롯 동아시아 지방정부들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실천 방안을 공동으로 마련해 추진키로 했다.

또 도는 도민과 함께 기후 위기에 적극 대응키로 하고, 동아시아 지방정부로서는 처음으로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충남도, 경기도, 세종시, 일본의 구마모토현, 대만의 타이난시, 신베이시, 자이시 등 7개 지방정부는 22일 예산 스플라스 리솜에서 열린 `2019 탈석탄 기후변화 대응 국제 컨퍼런스` 개회식에서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동아시아 지방정부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온실가스로 인한 기후변화는 우리 생태계를 위협하는 전 지구적 현안이다. 기후변화에서 기인한 극심한 가뭄, 기록적인 폭우와 해수면 상승 등 우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기상이변을 빈번히 접하고 있다"면서 "이제 우리는 인류의 존속과 안전한 미래를 위해 지금부터라도 친환경에너지로의 전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아시아 지방정부들은 이어 △지속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기후변화 정책 추진을 위한 지방정부의 역할 강화 △실현가능한 온실가스 감축 목표 설정 및 실천과제 이행 △기후변화 대응 정책 추진 사례 공유 및 정보 교환 등 소통·협력 강화 △(가칭)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환경 연합 구성 적극 참여 등을 약속했다.

충남도는 공동선언문 채택에 앞서 양승조 지사와 유병국 도의회 의장, 주민 대표로 나선 황성렬 노후석탄화력 범도민대책위 상임위원장이 공동으로 `충남도 기후 비상상황`을 선포했다.

이들은 선포문을 통해 "충남도는 이미 기존 석탄화력발전소를 단계적으로 폐쇄하고 친환경에너지로 전환하기 위한 정책 추진에 앞장서고 있으며, 지난해 대한민국 최초로 `언더투 연합`과 아시아 최초로 `탈석탄 동맹`에 가입하는 등 온실가스 감축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컨퍼런스는 2021년 신기후체제에 대비, 국내·외 탈석탄·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충남도 기후비상상황 선포, 동아시아 지방정부 기후변화 대응 공동선언, 사이먼 스미스 주한영국대사 등의 특별·기조연설, 퍼포먼스 순으로 진행됐다.은현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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