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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 칼럼] 올바른 양치질

2019-10-15기사 편집 2019-10-15 17: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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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번·식후 3분이내·3분동안

첨부사진1이경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건강한 양치 습관으로 하루 3번, 식후 3분 이내, 3분 이상 등 '333법칙'이 추천된다. 하지만 음식의 종류에 상관없이 매일 이 법칙을 따를 경우 오히려 치아 손상이 올 수 있다.

양치질 할 때 칫솔에 물을 묻히는 것이 좋을까. 치약에는 치아를 덮고 있는 치태를 벗겨내는 '연마제'를 비롯해 비누나 세제처럼 거품을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계면활성제,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방부제, 향미제, 감미제 등 다양한 부가적 성분이 들어 있다.

이 중 연마제는 치약의 50% 이상을 구성하며 치아 표면을 연마해 때와 얼룩을 없애고 치아의 광택을 유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연마제는 물이 닿으면 성분이 희석되면서 농도가 낮아져 연마작용이 약해진다. 또 충치를 예방하는 불소 등의 유효 성분도 물이 닿으면 치아에 닿기 전에 희석돼 효능이 떨어질 수 있다.

치약을 많이 사용한다고 효과가 높은 것도 아니다. 치약을 많이 짜서 양치질을 하면 더 상쾌하고 개운한 느낌을 받아 양치질이 더 잘 되는 것처럼 느낄 수는 있다.

하지만 계면활성제와 같은 성분이 입안에 남아있게 된다면 입안을 건조하게 만들어 구취를 유발하고 세균 번식이 쉽다.

성인의 경우 칫솔모 전체의 3분의 1 또는 2분의 1 정도의 양이면 적당하다. 칫솔모 위에 두툼하게 묻히지 말고 안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눌러 짜 사용해야 치아 깊숙한 곳까지 닿아 깨끗한 양치질이 가능하다.

양치질은 333법칙을 추천하지만 음식에 따라서는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법랑질을 손상시킬 수 있어 음식의 종류에 따라 양치질 하는 시간이 다르게 해야 한다.

산도가 높은 탄산음료, 맥주, 차와 커피, 주스, 식초가 포함된 음식, 이온음료 등을 먹은 후에는 섭취 후 바로 양치질을 하면 산성으로 변한 치아와 치약의 연마제가 만나 치아 표면이 부식될 수 있다.

탄산음료나 산도가 높은 음식을 먹은 후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고 30분 후에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밤에는 입안의 세균이 제일 많기 때문에 자기 전에는 꼭 양치질을 해야 한다. 적어도 하루에 4번의 양치질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치아의 표면은 매끄러워 보이지만 실제로 치아 깊은 곳까지 미세한 틈으로 이뤄져 있다. 커피, 홍차, 녹차, 우롱차, 보리차 등을 마신 후에는 치아 변색을 예방하기 위해 적어도 입을 헹구거나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

미백 치약은 치아의 착색을 막아주는 효과는 있지만 치아의 색을 눈에 띄게 변화시키지는 못한다. 오랜 시간 과하게 사용하면 일반 치약보다 강화된 연마제 성분과 과산화수소 성분으로 잇몸 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치아 상태에 따라 치아과민증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 무분별한 사용은 금해야 한다.

이경은 가톨릭대학교 대전성모병원 치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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