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충북도교육청은 고등학생들이 희망하는 과목을 학교마다 모두 개설할 수 없는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이번 2학기부터 온라인 공동교육과정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이 과정은 학생이 진로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하는데 있어 과목 선택에 대한 시·공간적 제약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했다.

운영을 위한 스튜디오는 충북자연과학교육원과 청주 주성고등학교 2곳에 설치됐다.

이곳에는 전자칠판, 전자교탁, 실물화상기, 컴퓨터, 화자추적카메라(수업하는 교(강)사의 움직임을 따라 촬영하는 카메라) 등 첨단 수업 장비가 갖춰져 있다.

화상수업 환경이 최적화된 곳에서 정보화기기를 활용, 학생들과 실시간 수업을 진행한다.

충북자연과학교육원에는 고급생명과학 과목이 개설돼 제천제일고 등 6개 학교 11명이 수강 중이다.

수업은 지난 9월 30일 오후 6시에 첫 수업이 진행됐다.

주성고에는 논술 과목이 개설돼 충주여고 등 3교 12명이 수강 중이며, 지난 4일 오후 7시 첫 수업이 실시됐다.

수업은 교육부의 `교실온닷`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출결은 도교육청의 규정에 따라 수업교사가 관리하고 있으며 성적처리 지침에 따라 수행평가·지필평가도 진행한다.

수업 종료 2주 전에는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만족도·실태조사를 통해 개선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 수업은 교사와 학생 또는 학생 간 토의·토론, 플립러닝(온라인을 통한 선행학습 뒤 오프라인 강의를 통해 교사와 토론식, 과제풀이 등을 진행하는 수업 방식), 블렌디드(온, 오프라인 학습을 결합한 학습방법) 등 학생 참여 수업이 가능하다.

특히 학생이 교사 또는 친구들로부터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는 것이 기존 온라인 수업과는 다른 점이다.

도교육청은 접근성과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 중원교육문화원, 청주공고, 청주외국어고, 옥천고에 추가 스튜디오를 구축할 계획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현재 수업을 운영하고 있는 교사와 학생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라며 "학생들의 과목 선택권을 보장해 줄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운영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진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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